빚내서 빚 갚는 美…세계 금융시장 불안 확산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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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무디스는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와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문제는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채무를 갚기도 힘들 것이라고 봤는데요.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를 윤지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나선 배경 어떻게 해석해야합니까?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가 재점화됐는데요.
무디스가 방점을 찍은 부분은 크게 두 부분입니다.
의회의 양극화와 대립이 하나이고요.
더 중요하게 본 것이 국채금리의 고공행진입니다.
국채 조달금리는 계속 고공행진을 이어가면 미 연방정부의 재정 상황은 계속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입니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적자는 막대한 수준에 머물 것이며 채무 능력을 크게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무디스는 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내년 평균 4.5% 수준을 찍고 서서히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이는 고금리가 상당 기간 오래 머무를 것이라는 가정이 반영된 것입니다.
미 연방정부의 부채 규모는 2019년 회계연도 16조억 달러에서 2022년 23조억 달러까지 불었는데요.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을 보시면 그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예산관리국(OMB)가 추산한 올해 2분기 현재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120%대로 껑충 뛰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를 제외하고는 역사상 최고 수준인데요.
그만큼 미국 경제가 빚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빚이 많은 상황에 더 큰 문제는 고금리 환경으로 빚을 갚기도 힘들다는 것이잖아요?
그렇습니다.
최근 금리가 높아지면서 미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가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고 있습니다.
무디스는 미 연방정부 이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1.9%에서 10년 뒤인 2033년엔 4.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재정적자가 확대되면서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인데요.
워싱턴포스트(WP)가 인용자료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2조 달러(약 2600조 원)로, 적자 폭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재정적자는 제2차 세계대전이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등 주요 위기 당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이번 고비를 넘기다고 하더라도 위기가 언제든 똑 닥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군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세계금융의 불안 요인으로 반복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은 반복돼서 나타나는 측면이 있는데요.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11년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 아시아 증시는 국가별로 2∼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 8월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뒤 코스피는 하루 동안 1.9%, 코스닥은 3.18% 각각 하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번에 또 들이닥칠 수 있고, 또 위기를 넘긴다고 하더라도 또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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