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수 24대8' 한국, 美 압도했지만 1-3 패...프랑스 꺾어야 8강 보인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한국 17세 이하(U-17) 남자 축구 대표팀이 미국을 압도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7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미국에 1-3으로 졌다.
한국은 미국전에서 강민구, 유민준, 차제훈, 윤도영, 백인우, 김명준, 진태호, 양민혁, 배성호, 서정혁, 홍성민을 선발 출전시켰다. 벤치에서 김유건, 한석진, 김현민, 이창우 등이 대기했다.
전반 초반부터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5분 윤도영의 왼발 바이시클킥이 골대를 때리고 골키퍼 품에 안겼다. 하지만 2분 뒤 미국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한국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머치마스가 오른발 슛으로 한국 골망을 갈랐다.
23분에는 윤도영이 올려준 코너킥을 차제훈이 헤더슛으로 마무리했다. 이 공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33분에도 득점 찬스가 있었다. 양민혁이 왼쪽 측면을 혼자 돌파해 땅볼 슛을 시도했다. 이 공은 골대 하단에 맞고 나갔다. 전반에만 골대를 2번 강타했다.
2분 뒤에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35분 양민혁의 대포알 중거리슛을 미국 골키퍼가 급하게 쳐냈다. 흘러나온 공을 김명준이 밀어넣어 미국 골문을 열었다. 역전 기회는 수차례 있었다. 전반 41분 윤도영의 크로스를 홍성민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초반에 추가 실점을 내줬다. 후반 4분 크루즈 메디나가 왼발 발리슛으로 한국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후반 26분에 김명준을 빼고 백가온을 투입했다. 곧이어 또 실점했다. 28분에 님파샤 베르키마스에게 골을 내줘 1-3이 됐다. 한국은 윤도영, 차제훈을 빼고 김현민, 임현섭을 넣었지만 만회골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력은 우수했지만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슈팅 24개를 때린 반면, 미국은 8개에 그쳤다. 유효 슈팅은 7대7로 같았다. 전반전에 골대를 2차례 강타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찬스에서 골을 만들지 못해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현재 한국의 조별리그 순위는 E조 3위다. 앞서 열린 프랑스-부르키나파소 경기에서 프랑스가 3-0으로 이겨 1위에 올랐다. 부르키나파소는 조 4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오는 15일 프랑스와 2차전을 치르고, 18일에 부르키나파소와 3차전에서 맞붙는다. 두 경기 모두 오후 9시에 열린다.
이번 대회가 U-17 월드컵 7번째 출전인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이 8강이다. 앞서 1987년, 2009년, 2019년 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다. 변성환 감독은 2023년 대회에서 8강보다 높은 곳을 목표로 설정했다. 2차전 상대 프랑스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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