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입혀라"…삼성까지 등판한 글로벌 '생성형 AI'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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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라이벌인 애플도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스마트폰 시장이나 검색 시장에 새 활로를 열고 경쟁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웬만한 기술로는 혁신으로 다가오기 어려웠던 시장에 큰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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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가우스' 내밀며 경쟁 촉발…"큰 변혁 불러올 것"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선 이미 LG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SK텔레콤 등이 고유 AI 모델을 들고 나왔고, 해외에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AI 공룡들뿐 아니라 '챗GPT'로 대표되는 오픈 AI 등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37억달러(약 4조8858억원)에 그쳤지만 2028년에는 364억달러(약 48조662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5년 만에 시장 규모가 10배 가까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성형 AI를 응용한 업무 도구나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 구도는 아직 '춘추전국시대'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기업들이 제품 및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활용하지 않으면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에 뒤처질 위험도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기존 스마트폰 등 전자업체들이 AI 관련 기기 출시를 서두르는 것은 이젠 디스플레이, 카메라 혁신만으로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때문에 생성형 AI 기능을 추후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관련 기술 탑재를 서두르고 있다.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 최근 삼성전자(005930)가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공개했다. 내년에 출시될 스마트폰부터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아직 삼성전자는 세부적인 기능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실시간 통역' 기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갤럭시 AI 스마트폰 사용자가 평소 쓰는 언어로 편하게 말하면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주는 기능이다. 통역된 대화는 음성은 물론 스마트폰 화면의 문자로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통·번역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이었는데, 삼성 AI 실시간 통역 기능의 강점은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기반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라이벌인 애플도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들었다. 애플 역시 아이폰에 온디바이스 기반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애플은 차세대 OS인 'iOS 18'에 생성형 AI를 넣기 위해 자체 LLM을 훈련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네이버(035420)가 지난 8월 1조원가량을 투자해 개발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고, LG전자(066570)는 화학·바이오 등 전문 분야를 비롯해 신소재·신약 탐색 등에 활용에 초점을 맞춘 '엑사원 2.0'을 선보였다.
국내 통신업체인 SK텔레콤(017670)은 지난 9월 한국어 초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 '에이닷', KT(030200)는 초거대 AI '믿음'(Mi:dm)을 출시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검색 공룡'인 구글은 생성형 AI를 통해 우리나라 검색시장을 노리고 있다. '서치 랩스'와 생성형 AI 검색 'SGE'를 출시하고, 검색과 생성형 AI를 결합한 차세대 서비스의 한국어 지원을 시작했다. 서치 랩스는 안드로이드나 iOS에서 구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하거나 데스크톱의 크롬 브라우저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스마트폰 시장이나 검색 시장에 새 활로를 열고 경쟁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웬만한 기술로는 혁신으로 다가오기 어려웠던 시장에 큰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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