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계 거래 문화 바꾼다…국내 최초 플랫폼서 해외로"

백주아 2023. 11. 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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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거래할 수 있다는 말은 이제 너무 뻔한 말입니다. 시계에 인생을 건 사람들과 국내 실물·투자자산 커머스 플랫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해외까지 뻗어 나갈 계획입니다."

명품 중고 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가 시계 애호가들의 입소문을 타며 틈새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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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 문제연 대표 인터뷰
전문가 시계 감정·검수 기본…시계 지식·관리법 제공
단순 거래액 확대 아닌 시계 거래 문화 조성 집중
시계 넘어 보석 등 카테고리 확장도 검토
5년 내 미국·유럽 시계 플랫폼과 어깨 나란히 할 것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믿고 거래할 수 있다는 말은 이제 너무 뻔한 말입니다. 시계에 인생을 건 사람들과 국내 실물·투자자산 커머스 플랫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해외까지 뻗어 나갈 계획입니다.”

명품 중고 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가 시계 애호가들의 입소문을 타며 틈새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명품 시계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바이버 쇼룸에서 만난 문제연 바이버 대표. (사진=백주아 기자)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쇼룸에서 만난 문제연 바이버 대표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와 차별화한 시계 거래 문화를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컬리 등 이커머스 업계에 약 20년간 몸담은 전략통으로 지난 7월 바이버에 합류했다.

바이버는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자회사로 지난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시계 거래 플랫폼을 선보였다. 중고 명품 시장에서 시계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플랫폼은 바이버가 유일하다.

문 대표는 “카탈로그 기준 단순 거래 가격만 보여주는 기존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과는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투자 가치가 높은 실물 자산인 시계의 역사와 의미를 제시하고 그 가치를 지켜나가는 진정성 있는 플랫폼으로 국내에 없는 시장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버의 최대 강점은 업계 최고 시계 전문가 집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버는 국내외 거래 정보를 수집해 보여주는 시세 그래프 ‘바이버 인덱스’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간 거래를 중개한다. 전문가 집단의 정밀한 상품 감정·진단·보증이 뒷받침되는 만큼 안심하고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국내에 들어온 글로벌 명품 기업들도 시계 감정을 바이버에 위탁한다. 시계 선택 방법부터 관리법, 시계에 관한 흥미로운 상식과 깊은 지식 등 전문가가 매주 전하는 ‘매거진’은 바이버만의 자산이다.

문 대표는 “바이버 전문성의 집약체이자 신뢰성과 안심거래 허브 ‘랩스’에는 스위스 제조사 수준의 최신·최고 장비를 비롯해 롤렉스, 리치몬트 출신의 10~15년 경력 기술자들로 구성돼 있다”며 “시계 감정과 관리 역량을 외주 처리하지 않고 내재화한 곳은 바이버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시계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바이버가 취급하는 브랜드와 물량도 크게 늘었다. 서비스 초기 롤렉스에만 치중돼 있던 브랜드는 파텍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예거 르쿨트르, 랑에 운트 죄네, 브레게 등 세계 5대 명품 시계를 포함 총 14개 브랜드로 확대했다. 지난 8월 월 거래액은 전년 대비 20배 증가했다. 상품 등록 건수 역시 출시 초기 대비 30배 이상 늘었다.

문 대표는 “이커머스 업체 대부분이 고객 수, 거래액(GMV) 확대를 위해 할인 마케팅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같은 방식으로는 차별화에 한계가 있다”며 “희소가치 있는 브랜드와 유동성 높은 브랜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면서 동시에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정말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엔드 시계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보석 등 다른 대체 투자 자산으로 카테고리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5년 내 미국의 ‘와치박스’, 유럽의 ‘크로노24’를 넘어서는 세계적인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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