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파편에도 훈장 못 받은 美 6·25 참전용사

박영준 2023. 11. 1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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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 출신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96세의 노병이 작전 도중 부상한 장병에게 수여하는 훈장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6·25전쟁에 참전한 얼 메이어(사진)가 퍼플하트(Purple Heart) 훈장을 신청했으나 입증 서류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미 육군으로부터 훈장 수여 최종 거절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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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주 출신 96세 얼 메이어
입증 서류 불충분… 美 육군 거절
미국 미네소타주 출신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96세의 노병이 작전 도중 부상한 장병에게 수여하는 훈장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6·25전쟁에 참전한 얼 메이어(사진)가 퍼플하트(Purple Heart) 훈장을 신청했으나 입증 서류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미 육군으로부터 훈장 수여 최종 거절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메이어는 1951년 6월, 전투 도중 왼쪽 허벅지에 박격포 파편을 맞았다. 파편이 신경에 가까이 박혀있어 제거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파편이 남아있다고 한다. 메이어는 전장에 남았고, 기관총을 들고 언덕 아래로 떨어지면서 허리를 다쳤고, 며칠 후 탄약을 옮기다가 또다시 상처를 입으면서 전장을 떠나 전쟁 포로 경비 업무를 한 뒤 1952년 제대했다. 메이어는 지상 전투 최일선에 참여한 군인에게 주는 전투보병휘장(Combat Infantryman Badge)과 2차대전 때 상선단 소속에 수여된 의회 명예 황금 훈장(Congressional Gold Medal)을 받았다.

미 육군은 지난 4월 훈장 수여 최종 거절을 통보했고, 메이어는 9월 국방부와 육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메이어의 딸 샌디 베이커는 AP통신에 “(퍼플하트를 받는 것은) 아버지에게 좋은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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