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의 RPG 게임’ 유저는 김승기 감독, 메인 캐릭터는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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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이 RPG라면, 이정현의 레벨은 얼마일까.
"RPG를 하는데 김승기 감독이 유저(사용자)고 이정현이 캐릭터인 것 같다"는 팬들의 농담이다.
레벨이 올라가야 강해지는 RPG에 빗대면 이정현의 레벨은 얼마일까? 게임에서 캐릭터의 레벨이 최고점에 도달하는 '만렙'이 100이라는 기준을 두고 물었다.
게임 유저 김승기 감독은 고양 시티에서 캐릭터 이정현의 만렙을 달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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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서진 기자] KBL이 RPG라면, 이정현의 레벨은 얼마일까.
'RPG'는 Role-Playing Game의 약자로 캐릭터를 정해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이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는 자신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으로 인식된다. 육성이라는 특징이 강조되는 만큼, 게임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경험치를 쌓을수록 강해지는 구조다. 대표적인 예로 RPG 대중화를 이끈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가 있다.
몇몇 팬들은 RPG가 KBL, 그중에서도 고양 소노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RPG를 하는데 김승기 감독이 유저(사용자)고 이정현이 캐릭터인 것 같다”는 팬들의 농담이다.
팬들의 농담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부터 이정현을 지도한 김승기 감독은 확실하게 그를 키웠다. 리그 1위에 해당하는 평균 34분 2초를 출전시키면서 경험치를 쌓게 했고, 그 결과 이정현은 데뷔 시즌인 평균 9.7점보다 훌쩍 뛴 15.0점을 기록했다. 또한 게임처럼 슈팅가드에서 포인트가드로 전직까지 성공했다.
이번 시즌 또한 이정현은 김승기 감독의 지도 아래 평균 출전 시간 1위(37분 23초)에 20.9점(국내선수 기준 1위) 3.4리바운드 7.2어시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13일 부산 KCC전에서 승리(94-83)한 뒤 만난 이정현에게 이 이야기를 설명했다. 이정현은 “굉장히 신선한 접근이다(웃음). 충분히 이해가 되는 말이다”라며 웃었다.
레벨이 올라가야 강해지는 RPG에 빗대면 이정현의 레벨은 얼마일까? 게임에서 캐릭터의 레벨이 최고점에 도달하는 ‘만렙’이 100이라는 기준을 두고 물었다. 답은 한호빈이 대신했다. 한호빈은 “99라고 생각한다(웃음). 신인 때는 한 90정도였던 것 같은데, 레벨이 9 정도 더 오른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게임 유저 김승기 감독은 고양 시티에서 캐릭터 이정현의 만렙을 달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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