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7300명 돌파 '역대 최대'…"70년대생이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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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숫자가 처음으로 7300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적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대기업 임원 자리는 1년 사이 200개 가까이 늘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연령대 현황 분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1970년대생은 52.8%로 100대 기업 내 임원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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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생 은퇴 수순…1970년대생이 주류 등극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숫자가 처음으로 7300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적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대기업 임원 자리는 1년 사이 200개 가까이 늘었다.
이중 임원 중 절반 이상은 1970년대(1970~1979년)생이 차지했다. 198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는 2%에 그쳤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연령대 현황 분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수는 7345명으로, 지난해(7175명)보다 170명(2.4) 증가했다. 지난 2021년 영업이익이 103조원에서 지난해 58조원으로 43.6% 줄어든 상황에서도 임원 자리를 더 늘린 셈이다.
임원 숫자는 2010년에는 6000명 수준에서 2014년에 7212명으로 처음으로 7000명대를 넘어섰다. 이후 △2015년 6928명에서 △2016년 6829명 △2017년 6900명 △2018년 6843명 △2019년 6932명을 오갔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6871명)과 2021년(6664명)에는 임원이 크게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7000명대에 재진입했다.
100대 기업 임원 중 CEO급에 해당하는 등기임원(사내이사)은 277명이다. 가장 많이 활약하는 사내이사 출생 연도는 1960~1964년 사이로, 117명(42.2%)이나 차지했다. 1964년생(59세)이 35명으로 최다였다.
대표적인 1964년생 경영자 그룹군에는 현대자동차(005380) 장재훈 사장, 금호타이어(073240) 정일택 사장, LX인터내셔널(001120) 윤춘성 사장, 삼성화재(000810) 홍원학 사장 등이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출생한 사내이사는 모두 42명이었다. 그중 한화(000880)와 한화솔루션(009830)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관 부회장은 1983년생으로 100대 기업 CEO급 중 가장 젊었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100대 기업 전체 임원에서는 1970년생 출생자가 759명(10.3%)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까지 가장 많은 임원 배지를 달았던 1969년생(734명)은 1971년생(753명) 다음으로 세 번째로 밀려났다. 이어 △1968년생(667명) △1972년생(603명) △1967년생(535명) △1973년생(480명) △1974년(387명) △1966년(386명) △1965년(327명) 순이다.
올해 임원에 가장 많이 등용된 출생자는 1973년생이다. 1년 새 116명이나 임원 반열에 올랐다. 이어 △1971년(78명↑) △1976년(77명) △1974년(75명) △1975년(70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1965년생(86명↓)과 1966년생(81명) 임원은 80명 넘게 자리가 줄었다.
전체적으로 1970년대생은 52.8%로 100대 기업 내 임원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1960년대상은 지속해서 줄며 44.1%에 그쳤다.
1980년 이후 출생자는 지난해 105명에서 올해 131명으로 1년 새 20명 이상 많아졌다. 올해 100대 기업에서 활약 중인 MZ세대 임원 비중은 1.8%로 지난해 1.5%보다 0.3%포인트(p) 높아졌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올 연말 내년 초에 단행될 2024년 대기업 인사에서는 1960년생 퇴진은 가속화되는 반면 1970년대 초반 출생자의 약진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임원 수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 발탁 임원 수는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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