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G 가입 증가율 처음으로 0%대 기록
김봉기 기자 2023. 11. 13. 05:52
9월 기준 전월대비 0.9% 증가에 그쳐
“차별화된 5G 서비스 부재 때문” 지적
“차별화된 5G 서비스 부재 때문” 지적
올 9월 국내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율이 지난 2019년 4월 5G 상용화 이후 처음으로 0%대를 기록했다. 이를 놓고 “통신·IT 업계가 차별화된 5G 특화 서비스나 콘텐츠를 제대로 내놓지 못해 LTE(4세대 이동통신) 이용자들이 5G로 바꿀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무선통신 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9월 국내 5G 가입자(사물인터넷 회선 포함)는 약 3180만명으로 전월 대비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내 5G 가입자는 상용화 첫해만 해도 월별 증가율이 40~70%에 달했지만, 2021년 3~5%, 지난해 2%대로 떨어졌다. 올 들어선 1%대를 보이다 지난 9월 처음 1%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장 성장이 사실상 멈췄다.
일각에선 “5G 상용화가 만 4년이 넘어가면서 가입할 만한 소비자는 모두 5G로 전환해 증가율 둔화는 예정된 수순”이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5G망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가상·증강현실(VR·AR) 콘텐츠 등 특화 서비스 부재로 기존 LTE 가입자들을 5G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9월 기준 국내 전체 이통 서비스 가입자 비율은 LTE(58%)가 5G(39%)보다 여전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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