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중소기업 수출, 대기업에 비해 선방
화장품 수출 호조로 0.9%만 감소
지난 3분기(7~9월)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화장품·자동차 수출이 3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런 품목들의 수출 호조 덕에 3분기 중소기업의 수출은 작년보다 0.9% 감소하는 데 그치며 대기업·중견기업보다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74억6000만달러(약 36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올 3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9.5% 감소했는데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12.7%, 중견기업은 6.2% 줄었다. 중기 수출은 7월 5.4% 감소했지만 8월에 0.7% 증가로 ‘플러스 전환’했고, 9월에는 2.1%로 확대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10월에야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기부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 중국의 경기 침체 등 요인으로 중소기업 3분기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대기업·중견기업보다 먼저 월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서며 선전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수출 품목별로 세계적인 ‘K뷰티’ 인기로 화장품 수출이 크게 늘었다. 올 3분기 화장품 수출은 작년보다 24.7% 늘어난 14억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으로 최대 수출액이다. 미국‧일본 등 주요국뿐만 아니라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10대 중기 수출 품목 중에서 자동차(32.1%)·전자응용기기(11.3%)·기타기계류(26.2%)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3분기 기준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플라스틱 제품·합성수지·반도체 제조용 장비·반도체·기계요소 수출은 감소했다.
3분기 수출 중소기업은 8만5916사로 작년보다 2.5% 늘었다. 신규 수출 기업은 7.9% 증가했고, 수출 중단 기업은 3.5% 감소해 중소기업의 수출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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