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다시 와라” 전소민, 런닝맨 손편지에 오열…6년만 하차[어제TV]

장예솔 2023. 11. 13.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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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런닝맨’ 캡처
SBS ‘런닝맨’ 캡처
SBS ‘런닝맨’ 캡처
SBS ‘런닝맨’ 캡처

[뉴스엔 장예솔 기자]

배우 전소민이 6년 만에 '런닝맨'에서 하차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11월 12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전소민의 마지막 녹화를 맞아 '전지적 소민 시점 - 굿바이 소민' 레이스로 진행됐다.

이날 전소민은 직접 출근길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소민은 마지막 녹화를 앞둔 소감을 묻자 "잠을 잘 못잤다. 일찍 자려고 했는데 잠이 잘 안 오더라"며 헛헛한 마음을 전했다.

전소민은 "사람이 익숙해지면 소중함을 덜 느낀다.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출근길도 다르고 멤버들이랑 하는 멘트 하나하나도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소민의 차 안에는 미션 가방부터 이름표까지 '런닝맨'을 함께 했던 6년 반의 기록이 담겨 있었다. 전소민은 유재석이 선물해준 블루투스 스피커를 자랑하며 루시의 '아니 근데 진짜'를 마지막 출근송으로 선곡했다.

전소민은 자신을 웃음 짓게 만든 멤버들에게 '코 찡긋' 배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배지가 가장 많은 2명을 제외한 멤버들 중 1인은 부끄러운 벌칙을 수행한다고.

멤버들은 배지를 받고자 전소민 옆에 찰싹 달라붙었다. 멤버들과 함께 사진을 찍던 전소민은 하하를 향해 "하하 오빠 술 냄새난다"며 촬영 전날 과음했음을 폭로했다.

하하는 당황한 것도 잠시 "네가 떠나는데 맨정신으로 잘 수 있냐"며 느끼한 멘트로 환심을 샀다. 이에 전소민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하하에게 배지를 건네 폭소를 유발했다.

멤버들은 전소민의 소원이었던 '교복 입고 놀이공원 가기' 일정을 위해 놀이공원을 찾았다. 멤버들은 각각 자신의 취향에 맞는 교복을 선택했다. 특히 전소민과 송지효는 커플 교복으로 자매 케미를 선보였다.

롤러코스터 탑승 후 식사를 위해 이동하던 멤버들. 유재석은 "소민이 갈 때 되니까 아쉽다"며 얼마 남지 않은 이별을 안타까워했다. 전소민은 "게임 못할 때 같이 보드게임 해주시면 안 되냐"고 물었고, 지석진은 "연예인이랑 놀려면 돈 내야 한다. 3시간에 5만 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유재석은 "나는 주말에는 가족들하고 있어야 한다. 주말에 요금을 받는데 조금 더 받아야 한다"고 할증 소식을 알리면 "가족들의 시간을 포기하는 거라 30%는 네가 더 해줘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소민과 멤버들은 마지막 코스로 다꾸숍 쇼핑에 나섰다. 이어 멤버들은 전소민에게 줄 선물을 예쁘게 포장하며 진심이 담긴 시를 작성했다. 전소민은 "오늘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소민과 동갑내기이자 6년 전 '런닝맨'에 함께 합류한 양세찬은 시를 낭독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이 놀란 반응을 보이자 양세찬은 샤크라의 '한' 가사를 활용한 시로 금세 분위기를 뒤집었다.

양세찬은 "한없이 모든 걸 보여준 그대. 말없이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날 웃으면서 떠나보내 드리오리다. R코인을 보고 눈이 돌아가는 그대 그리울 거요. 가라 언제든 다시 와라"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전소민과 티격태격 케미로 많은 웃음을 선사했 하하는 "잘 가시오 부디. 잘가시오 꼴통. 가시거든 부디 즈려밟고 가시오. 나 이제 무슨 낙으로 월요일을 보낸단 말이. 보고있어도 보고 싶당. 당신은 우리와 함께 갈 수 있소 영원히. 그대 이름은 꼴통. 그대 없이 사는 날들은 보통"이라고 전했다.

지석진과 유재석은 노래와 랩으로 전소민의 웃음을 유발했다. 김종국은 직접 그린 전소민 얼굴과 함께 삼행시를 완성했다. 김종국은 "전부인 듯 모든 걸 쏟아냈던 지난 7년.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랄게. 민망해하면서도 웃음을 위해 늘 노력하던 그 모습을 잊지 못할 거야. 더 행복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마지막 주자는 여자 멤버로서 전소민에게 가장 큰 힘이 됐던 송지효였다. 유재석은 유독 긴 편지를 적은 송지효가 전소민의 하차 소식에 가장 많이 속상해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송지효는 "짧고 소중한 추억을 주고 가는 가을을 닮은 소민아. 2023년 10월 마지막 일요일. 풀 향기에 가을 햇살이 따뜻한 이날. 우리 소민이한테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이 마지막이네. 아쉽고 슬프면서 화도 나고 믿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너의 미래를 응원하며 항상 행복하길 바랄게. 낙엽이 떨어져 거름이 되듯 소민이에게 좋은 추억이 되길 바라. 많이 사랑했고 앞으로도 많이 사랑할 거야. 당분간은 많이 기억이 날 것 같아. 사랑해"라며 전소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소민과 송지효는 애틋한 포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유재석은 "소민이가 고생도 많이 하고 열심히 했다. 그래서 소민이가 하차 얘기를 했을 때 많이 놀라기도 했고 이해는 하지만 서운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소민이가 원하는 대로 됐으면 좋겠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끝날 때 되니까 아쉽다"고 씁쓸한 마음을 고백했다.

애써 밝은 모습을 보이던 전소민은 제작진의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황금 이름표와 손편지를 선물 받은 전소민은 "결국 사람을 울린다. 눈물 흘리면서 인사하고 싶지 않았는데"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전소민은 "제가 어릴 때부터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는 게 꿈이었다. 꿈속에서 보던 유능한 언니, 오빠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어느 정도 양질의 웃음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시청자분들께 웃음을 드리면서 저도 행복하고 많이 기쁘고 즐거웠던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저의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이것보다 더 영광스러운 자리는 없을 것"이라며 "제작진들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오빠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런닝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저도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사진=SBS '런닝맨'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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