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건설, 국내 대신 '해외비중 60%↑'…그룹 방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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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현재 37% 수준인 해외 건설사업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사우디 네옴프로젝트 등 이미 수주한 해외 건설 사업 분야에서 '모범사례'를 남겨 '글로벌 넘버원'으로 성장하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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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현재 37% 수준인 해외 건설사업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사우디 네옴프로젝트 등 현대건설이 수주한 해외 현장을 교두보 삼아 '세계 최고 시공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 해외 토목·건설사업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인다는 그룹 차원의 방침을 내부적으로 공유했다. 현재 현대건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 중 해외 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37.1%(6월 말 기준)에 그치는데, 이를 비약적으로 성장시켜 본격적인 체질 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현대건설 매출 사업 부문별 비율을 보면 국내 건축·주택 부문 비중이 53.9%로 가장 높다. 해외 건설 부문은 △토목 4.7% △건축·주택 10.3% △플랜트·전력 20.9% △기타 1.2%로 아직 비중이 높지 않다.
특히 현대건설은 사우디 네옴프로젝트 등 이미 수주한 해외 건설 사업 분야에서 '모범사례'를 남겨 '글로벌 넘버원'으로 성장하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건설 사업에 있어 안전과 품질 확보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매출비중을 확대하고 세계 최고의 시공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로부터 6조5000억원 규모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설비사업 '아미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아람코로부터 3조1000억원 규모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2단계'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중동 5개 국가에서 건설사업 23개를 수행 중이다. 총규모는 26조원이 넘는다. 올들어 3분기까지 현대건설의 누적 해외 수주액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현대건설은 해외 건설 비중을 키우는 대신 국내 주택사업 비중은 점차 줄여간다는 방침이다.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국내 주택시장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판단에서다. 국내에선 사업성이 좋은 사업장만 선별 수주하는 한편, 철도·공항 등 토목사업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토목사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생산과 고용,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 전후방효과가 큰 산업이다. 현대건설 토목사업 부문의 해외사업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이유다. 기존 강세였던 중동,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중남미 등까지 확대하는 추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현장에서 해양, 도로, 수자원 등 다양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며 "기술형 입찰에 대한 선별적 추진과 종합심사제 시범사업의 적극적인 참여로 위축되는 국내 시장에서도 수주 역량을 집중해 토목사업에서 현대건설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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