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준, 속이고 ‘복면가왕’ 출연한 아내 이은형에 당황 “어깨 넓어 몰라봐”[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개그우먼 이은형이 남편 강재준을 완벽하게 속였다.
11월 12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 426회에서는 반가운 얼굴의 복면 가수들이 대거 출격했다.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 '모르는 걸 잘 찍어'가 트로트 아이돌 장송호 '아는 건 잘 풀어'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두 번째 조 렉시 '애송이'로 대결한 '동네 맛집 칼국수'와 '엄마표 수제비'의 정체에 관심이 쏠렸다.
신봉선은 '엄마표 수제비'의 연륜 있는 제스처에 나이가 적잖이 있을 거라고 추측한 데 이어 '동네 맛집 칼국수' 역시 나이가 어리지 않을 거라며 "'애송이'를 부를 때 약간 나이트 바이브가 있었다. 1980년대 초반생 본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김구라는 '엄마표 수제비'가 'X맨' 등에서 활약했던 투애니원 선배급의 "결혼해서 경력이 단절된 유명 가수"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언급된 이름은 채정안, 전혜빈 등.
이때 산다라박은 "정말 걸그룹 멤버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노래를 하실 때 기본기가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맛깔나게 부르신다"고 한마디 했다가 '엄마표 수제비'의 심기를 건드렸다. 김성주는 "아, 기본기가 별로 없냐. 가면 벗으면 어떡하려고 그러냐"고 능청스럽게 깐족거렸고 '엄마표 수제비'는 삿대질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갑자기 "제가 한굴말이 서툴러서"라며 한국 말을 못하는 척을 한 산다라박은 "제 포인트는 굉장히 맛깔나게 부르는 모습이 있는 걸로 보아서 많이 불러 보신 것 같다. 저처럼 정직하게 부르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우, 아' 이런 걸 잘하는 친구가 있어 부러웠다. 굉장히 끼가 넘치시고 맛깔나게 부르는 게 쉽지 않다"고 수습했다.
하지만 김원준은 "가면 이름도 잘 정했다. '동네 맛집 칼국수'는 칼국수 면발을 가지런히 뽑는 것처럼 음악에서의 전문성이 있다. 반면 '엄마표 수제비'는 손으로 뜯어 던지는 거지 않냐"는 한마디로 다시 한번 '엄마표 수제비'를 심통나게 했다. 발로 허공을 뻥뻥 차는 시늉을 한 '엄마표 수제비'는 이후 얻게 된 음성 변조 반박 기회에서 "전체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다 듣기 좋지 않다"고 토로해 웃음을 줬다.
뻣뻣한 춤사위까지 선보인 뒤 그 정체에 대한 추측이 이지현으로 모아진 '엄마표 수제비'는 반전 없이,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걸그룹 쥬얼리 출신의 가수 겸 배우 이지현이었다. 판정단은 "그대로시다", "여전히 예쁘다"며 비주얼 센터였던 그녀의 한결같은 미모에 감탄했다.
과거 비주얼 담당이었지만 마음 한편 보컬 담당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는 이지현은 최근 디지털 싱글 앨범을 냈다며 제목이 자신의 밈이었던 '게리롱 푸리롱'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지현은 "그때 당시엔 그걸 말하는 게 저를 놀리는 거라 금기사항이었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 그 단어를 들어보니 재미도 있더라. 고민을 많이 했지만 재미로 가자고 해서 타이틀 제목까지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가사는 "악플 달지 마, 너나 잘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베스트셀러'에게 패배한 '스테디셀러'의 정체가 하버드 출신 아나운서 신아영으로 밝혀지고, 마지막 대결 주자 '모르는 개 산책'과 '6시 내 고양이'가 나섰다. 김현철 '오랜만에'를 불러 각기 다른 매력을 드러낸 두 사람.
'6시 내 고양이'는 엄청난 키로 배구 또는 농구 선수, 모델로 정체가 짐작됐다. 심지어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이름까지 거론됐다. 그러던 중 김원준이 키 큰 개그우먼 장도연을 언급하면서 홍윤화는 연예인 판정단석에 앉은 강재준을 향해 "은형 언니 아니야?"라고 물었는데. 강재준은 이은형이 "오늘 '골때녀' 갔다"며 그럴 리 없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충격적이게도 '6시 내 고양이'의 정체는 강재준도 속이고 '복면가왕'에 출연한 이은형이었다. 앞서 "너 몰라보면 큰일난다"라는 다른 패널들의 지적에도 이은형일 확률이 0%라고 속단했던 강재준은 "정말 몰랐다. 오늘 아침 나갈 때 '골때녀' 축구복까지 챙겨갔다. 심지어 숍에서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 지금 너무 황당하다. 은형이 생각을 아예 못하다가 제스처에서 한 번 하긴 했는데 그러기엔 '너무 어깨가 박태환이다'라는 생각을 조금 했다. 저희가 만난 지 16년 정도 됐는데 (어깨가 이 정도인지 몰랐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은형은 "캠핑하느라 계속 밖에 있어서 서운하지 않다. 이렇게 생사를 확인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면서 조금도 서운한 감정이 없음을 밝혔다. 하지만 강재준이 자신에게 표도 안 줬다는 말에 나직히 탄식, 나중엔 "재준아 꺼져"라고 한마디하더니 "2세를 빨리 갖는 게 목표였는데 못 맞혀서 딜레이 될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선사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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