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초대형 크루즈선, 출항 전부터 '손실' 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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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첫 초대형 크루즈선 '아도라 매직시티'(Adora Magic City, 중국명 '아이다(愛達) 매직시티')가 숱한 화제를 뿌리며 내년 1월 1일 한국과 일본을 향해 출항한다.
12일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아이다 매직시티는 내년 1월 1일 모항인 상하이항을 출항해 첫 항해에 나선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아이다 매직시티의 핵심기술 국산화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며, 심지어 국내 첫 대형 항공기 프로젝트에 비해서도 국산화율이 더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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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000억원 적자…원천기술 없는 건조 되레 '독'
중국의 첫 초대형 크루즈선 '아도라 매직시티'(Adora Magic City, 중국명 '아이다(愛達) 매직시티')가 숱한 화제를 뿌리며 내년 1월 1일 한국과 일본을 향해 출항한다. 건조 계획 발표 이후 7년여간 중국 내에선 조선산업의 새로운 전기가 열린다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막상 출항을 앞두고 낮은 기술자립도와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는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12일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아이다 매직시티는 내년 1월 1일 모항인 상하이항을 출항해 첫 항해에 나선다. 코스는 한국과 일본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유럽과 일본에 이어 대형 크루즈선 건조에 성공한 세 번째 주자가 된다. 조선 최강국인 한국도 밟지 못한 미답의 영역이다. 아이다 매직시티는 길이 323.6m, 총 톤수 13만5500톤이며 2000개가 넘는 객실에 승객 5246명을 포함해 최대 6500명을 태울 수 있다. CSSC(중국국영조선공사) 계열 CSSC크루즈와 상하이 와이가오차오가 공동 설계하고 선조했다.
크루즈선은 초대형 선박과 최고급 호텔, 엔터테인먼트 등이 결합된 종합 예술작품이다. 설계·건조기간이 길고 선주사의 주문 변경도 숱하다. 핵심 노하우를 확보하기도 어렵다.
크루즈 건조 핵심기술은 150년 이상 유럽 조선소들이 독점해 왔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와 독일 메이어 베르프트, 프랑스 아틀란티크 등이 전세계 크루즈의 90%를 점유해 왔다.
CSSC는 2018년 세계 최대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과 60대 40 지분비율로 합작사 CSSC카니발을 설립했다. 카니발은 중국 내에서 이전부터 크루즈 사업을 오래 진행해 왔다. 중국 조선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또 카니발을 통해 이탈리아 핀칸티에리까지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였다.
그러나 원천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추진한 합작들이 오히려 독이 되는 분위기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아이다 매직시티의 핵심기술 국산화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며, 심지어 국내 첫 대형 항공기 프로젝트에 비해서도 국산화율이 더 낮다"고 지적했다. 아이다 매직시티의 핵심 장비는 한국와 미국,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무려 17개국 공급업체가 공급했다. 중국산이라 하기 민망한 다국적 선박이다.
중국 내에서 집계한 아이다 매직시티 핵심기술 중국 자급률은 22.5%다. 기술과 자재 공급을 모두 외국에 의존하니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다. CSSC 공시에 따르면 와이가오차오는 아이다 매직시티 건조 과정에서 지금까지 28억위안(약 5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CSSC는 이미 손해가 날 줄 알고 약 40억위안가량 손실충당금을 지난해 설정했다. 그런데 동시 건조 중인 2호선 쪽에선 손실이 더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충당금으로 다 감당이 안 될 상황이다.
베이징=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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