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용기, 공중 급유 훈련 중 지중해서 추락…5명 사망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2023. 11. 1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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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유럽사령부 “지난 10일 사고, 공중급유 작전 중 사고”
바이든·국방장관 애도 성명

미군 군용기가 지난 10일(현지 시각) 훈련 도중 지중해에 추락해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군인 5명이 사망했다고 미 군 당국이 12일 밝혔다.

방한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미국 추모비에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미군유럽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훈련의 일환으로 이뤄진 일상적인 공중급유 작전 중 5명을 태운 미군 군용기가 사고로 인해 지난 10일 지중해에 추락했다”며 “탑승한 5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했다. 미 당국은 사고기 기종이나 사고 위치 등은 밝히지 않았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명의 군 당국자를 인용 미군 헬리콥터가 사고를 당했고 부대원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이후 비상계획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에 증파됐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에 발생했다. 원래 11월 11일이 기념일이지만 올해는 이날이 토요일이라 미 정부는 전날인 10일을 휴일로 지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질(부인)과 나는 미군 장병 5명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우리 군 장병들은 매일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일한다. 그들은 미국 국민의 안전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나라 전체가 그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며 “우리는 오늘 그리고 매일 전사한 모든 전사자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별도 성명을 내고 “비극적인 사망 사고에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에 대한 정보를 파악 중에 있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으로 안보가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미국의 최고를 대표한다”며 “우리는 그들의 봉사와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침공 이후 미군은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에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 등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했고, 다른 핵 추진 항공모함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를 이스라엘에 근접 배치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미 국방부는 중동 안보 상황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병력 2000명을 ‘대비 태세 고조’ 상태로 준비시켰다고 밝혔다. ‘대비 태세 고조’는 배치 명령을 기다리는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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