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서울~삼척 골드시티, 고령화시대 상생 모범 사업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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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퇴자들이 이주해 정착하며 노년을 보낼 수 있는 공공형 주거타운이 강원도 삼척시에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상수 삼척시장은 지난주 강원도청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함께 '상생형 순환주택(골드시티)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삼척 골드시티로 이주하는 은퇴자의 서울 집을 서울주택도시공사를 통해 매입하거나 임대해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할 방침이고, 삼척시는 골드시티의 건설과 운영을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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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퇴자들이 이주해 정착하며 노년을 보낼 수 있는 공공형 주거타운이 강원도 삼척시에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상수 삼척시장은 지난주 강원도청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함께 ‘상생형 순환주택(골드시티)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척시의 9만평 부지에 2700 가구 규모의 서울 은퇴자용 미니 신도시급 주거단지를 2028년까지 공동으로 조성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으로 은퇴자촌을 만드는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시는 삼척 골드시티로 이주하는 은퇴자의 서울 집을 서울주택도시공사를 통해 매입하거나 임대해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할 방침이고, 삼척시는 골드시티의 건설과 운영을 주도한다. 서울시는 서울 청년층 주거난과 지방 인구소멸 위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경향 간 동반성장·상생 방안의 하나로 골드시티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3월 삼척시 외에 제주도, 전북 새만금 지역, 경기도 양주시 등을 대상으로 협업의 가능성을 타진해 오다가 이번에 첫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다.
삼척 골드시티는 민간 실버타운이나 은퇴자촌과 달리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직접 나서 추진한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아 서울 은퇴자나 은퇴예정자들이 솔깃해할 만하다. 청정 지역인데다 주위에 광역교통망이 깔려 있고 종합병원급 의료시설과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은퇴자촌으로는 규모가 꽤 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립 및 운영 과정에서 수요자들의 신뢰만 쌓는다면 고령화 시대의 모범 사업으로 기대를 모을 수 있다. 하지만 사업 대상지와 소요자금 조달 방안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서울시와 삼척시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확정하고 2025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는 이와 유사한 은퇴자촌이 3000여개나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2020년대 들어 베이비붐 세대의 노인층 편입으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은퇴자촌 조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삼척 골드시티를 시작으로 앞으로 서울시뿐 아니라 수도권의 다른 인구밀집 도시들과 전국 농어촌 지역 도시들 사이에 은퇴자촌 조성을 위한 협업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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