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살려낸 존 레넌 목소리… 비틀스 신곡, 54년 만에 英 차트 1위

윤수정 기자 2023. 11. 13.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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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만의 신곡 ‘Now And Then’
1964년 2월 첫 미국 활동으로 ‘에드 설리번 쇼’ 방송 무대에 선 비틀스. 왼쪽부터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존 레넌, 링고 스타. /bobdylon.com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가 27년 만의 신곡 ‘Now And Then’으로 10일(현지 시각)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 정상에 올랐다. 1970년 해체한 비틀스가 이 차트 1위에 오른 건 ‘The Ballad of John and Yoko’(1969년) 이후 54년 만이다. 비틀스는 이 차트에서 ‘가장 긴 시간이 걸려 정상에 다시 오른 팀’ ‘1위 곡을 가장 많이 배출한 영국인’(18개)이 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곡을 이 차트 정상에 올린 건 미국 출신 엘비스 프레슬리(21개)다.

지난 2일 발매된 이 곡은 본래 존 레넌이 1980년 뉴욕에서 열성 팬의 총에 맞아 사망하기 직전 만든 데모 테이프 속 미완성 곡이었다. 당시 피아노 반주에 레넌의 목소리가 묻혀 발표되지 못했고, 대신 같은 데모 테이프 속 음질이 좋았던 ‘Free As A Bird’(1995)와 ‘Real Love’(1996)만이 비틀스 전원이 참여한 마지막 신곡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최근 AI 오디오 복원 기술이 발전하면서 ‘Now And Then’도 ‘27년 만의 비틀스 신곡’으로 세상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신곡에는 AI 기술로 피아노 소리와 깔끔하게 분리해 낸 레넌의 30대 시절 목소리, 2001년 폐암으로 사망한 조지 해리슨의 1995년 일렉트릭·어쿠스틱 기타 녹음본, 생존 멤버이자 이제는 80대가 된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의 코러스와 악기 연주가 담겼다. 신곡 발매 직후 매카트니와 스타는 “(녹음 중) 존이 마치 옆에 있는 것만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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