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환경 복원 기술로 국내 시장 선도… “ESG 경영-탄소중립 행보도 속도낼 것”

유지영 기자 2023. 11. 1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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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한국환경복원기술
오염된 토양 정화사업 경쟁력 확보
슬러지 폐기물 토양자원으로 복원… 폐기물 감량하는 무기응집제 개발
“기후변화 대응 위한 탄소중립 실현… 준설토 고화 처리 기술 발굴 목표”
충남 천안에 위치한 토양반입 처리장.
㈜한국환경복원기술은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기 위한 설계와 시공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한 기업으로 주유소 및 유류 취급소를 대상으로 토양오염 방지 환경 컨설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토양환경보전법 시행 한 해 전인 1995년에 국내 토양 환경 보전을 위해 설립돼 유류나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 처리에 있어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환경복원기술의 최희철 대표는 국내 주요 대학에서 토양 복원 업무 등을 전공하며 국내 토양 오염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자 노력해왔다. 최근 이 회사는 기존 업무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트렌드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스탠더드에 부합하고자 노력하는 한편 기후변화를 고민하며 탄소중립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환경 업무 전문성 높여와

최 대표는 “국내 최고의 종합 환경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기존 사업 활성화와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지속 혁신·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다짐처럼 회사는 전문성을 강화하는 가운데 환경 부문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환경복원기술은 토양 정화에 특화된 기업으로 유류 오염 토양, 중금속 오염 토양, 복합 오염 토양 등 전문 업무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 해당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토양정화센터 2곳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철염과 과산화수소의 공급을 이용한 유류 오염 토양의 복원방법’ ‘동전기법에 계면활성 세정을 융합한 중금속 오염 토양의 처리방법’을 특허로 확보한 바 있다.

업계에서 보는 이 회사의 경쟁력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해양 및 하천의 준설토 처리 기술이다. 국내 하천 환경 이슈를 발 빠르게 처리하면서 업계에서 영향력을 넓혔다. 이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며 시장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회사의 또 다른 경쟁력은 슬러지 폐기물을 양질의 일반 토양으로 재생하는 토양 개량제를 개발했다는 점이다. 최근엔 이 토양 개량제를 이용해 해양과 하천의 준설토와 슬러지 폐기물을 토양 자원으로 복원시키고 있다. 슬러지 처리를 넘어 재활용까지 시행하며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한국환경복원기술은 친환경 관점에서 자원 재순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 오염 처리 이상의 업무를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 번째 강점은 중금속 오염 토양 안정화제 및 하수 슬러지 폐기물을 감량하는 무기응집제 개발 역량이다. 최 대표는 “중금속 오염 토양 안정화제 및 하수 슬러지 폐기물을 감량하는 무기응집제를 개발해 환경오염 복원 사업에 활용하며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역량과 사업 범위에 안주하지 않고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환경복원기술은 환경 윤리에 입각한 기업 경영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친환경을 단순히 사업과 수익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업무로서 가치 지향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환경적 건전성, 경제 발전, 사회적 형평성, 문화적 전통성에 바탕을 둔 기업 경영을 통해 사업 균형을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 추진

한국환경복원기술은 ESG에 부합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에 선도적 역할 수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세대와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가운데 지구환경 지킴이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이와 같은 큰 틀 속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 개발을 하는 한편 해양 준설토 고화 처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의 기존 강점인 준설토 처리 업무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규 사업 진출 의지도 다졌다. 미래 새 성장 동력의 하나로 확장 가능성이 높은 업무로 의료 폐기물 처리 기술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 아직 주요 플레이어가 나타나지 않는 의료 폐기물 시장은 한국환경복원기술의 기존 강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환경복원기술의 보유 기술

“국가 환경 산업 발전에 리더십 발휘”

최희철 ㈜한국환경복원기술 대표 인터뷰

㈜한국환경복원기술의 최희철 대표(사진)는 한국 토양 정화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기업인으로 실력과 경영 능력을 크게 인정받고 있다. 창업 후 그는 경영과 기계, 토목, 환경 분야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토양 환경 정화 기술 개발을 꾸준히 수행해 왔다. 국내 토양 환경 이슈를 제기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엔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국가 환경 산업 발전에 기여를 목표로 최 대표는 한국토양정화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도 활약하며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한국토양정화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중앙회 협동조합중앙회에 가입된 협동조합으로 2006년 1월 환경부로부터 협동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현재 35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사실상 국내 토양 환경 및 정화 부문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조직이다.

최 대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 부문 규제 완화 기조에 대해 “미래 세대를 생각하지 않는 정책은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불소 환경기준 완화는 우리나라의 환경 여건에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사례도 없다. 환경기준을 완화하려 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한 발상이며 이는 다른 환경오염 물질에 대해서도 환경기준 완화를 요구하는 도미노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중소기업중앙회 환경정책위원이자 지하수토양환경학회 이사, 한국토양지하수보전협회 부회장, 바르게살기운동 음성지부 부회장 등 다양한 중책을 맡은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유지영 기자 yjy7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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