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의료선교의 교두보, 125년 역사의 '전주 예수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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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생명과 죽음, 공중보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선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125년 전부터 쭉 섬기셨던 많은 선교사님들의 헌신, 또 그분들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예수병원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병원 내 많은 의료인들과 우리 직원분들이 '예수병원의 정체성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라고 하는 부분이 굉장히 강합니다. 의료선교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예수병원의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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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여성·병자 치료하며 그리스도의 사랑 전해
'국제의료협력단' 통해 국내외 다양한 의료사역
기독의료인 양성에 힘써…개발도상국 의료인 지원
다음달 캄보디아 예수병원 개원…"한 손엔 의술, 한 손엔 복음"
[앵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생명과 죽음, 공중보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선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수'라는 이름을 지켜가며 선교적 비전을 더욱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병원이 있어 주목되는데요.
올해로 125주년을 맞은 전북 전주 예수병원을 오요셉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금으로부터 125년 전, 의료선교사였던 마티 잉골드 여사로부터 시작된 전주 예수병원.
성문 밖 작은 초가집 한 채에서 시작된 예수병원은 어린이와 여성, 가난하고 병든 이웃들을 돌보며 의술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일제 시대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8년 동안 폐원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선교사들의 헌신과 봉사, 교인들의 후원에 힘입어 호남을 대표하는 병원이 됐습니다.
예수병원은 특히, 국내 최초로 수련의 제도를 도입해 체계적인 의료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농촌 등 지역사회 보건사업을 활발히 펼쳐 보건소 설립을 견인하는 등 우리나라 의료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은 의료봉사단체, 국제의료협력단을 운영하며 국내외 다양한 의료사역을 통해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충식 병원장 / 예수병원]
"125년 전부터 쭉 섬기셨던 많은 선교사님들의 헌신, 또 그분들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예수병원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병원 내 많은 의료인들과 우리 직원분들이 '예수병원의 정체성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라고 하는 부분이 굉장히 강합니다. 의료선교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예수병원의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병원 특별히, 기독의료인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서 의료 지원사업을 펼칠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의료인들을 직접 초청해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의료 교육 뿐만 아니라, 선교 훈련, 기독병원 운영에 대한 노하우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자국민 의료선교사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응남 의사 / 베트남 꽝남대학벽원]
"베트남에 돌아가면 작은 병원을 위해 일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암과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진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입니다. 예수병원에서 체험한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역사를 베트남에 전하고 싶습니다."
국내에선 방학기간을 활용해 의대와 간호학과 학생들을 위한 선교 캠프와 서브 인턴제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루리 / 가톨릭관동대학교 의대 본과 4학년]
"저는 선교에 비전이 있는 예수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예수병원에서 인턴을 하고 외과까지 할 생각입니다."
한편, 예수병원은 다음달 캄보디아 예수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예수병원은 "이름도 빛도 없이 이 땅에 온 수많은 의료선교사들을 기억하며 이제는 우리가 빚진 마음으로 타문화권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합니다.
[김병선 선교국장 / 예수병원 소화기내과]
"이 병원은 작은 선교의 센터가 될 것이고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는 전초기지가 될 것입니다. 캄보디아에 있는 의료인들을 양성하고, 훈련하고, 같이 성장해 가는 것들을 꿈꾸고 있습니다. 특별히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캄보디아 예수병원을 통해서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고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병원은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작은 예수로 섬기며 의료 현장에서 사랑과 복음을 전하겠다"며 "다음세대 의료선교의 교두보 역할을 해나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 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자료제공 예수병원]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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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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