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공부 잘해도" 北김일성종합대학, 집안 배경에 오점 있으면 '불합격'(이만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에서는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집안 배경, 신분에 오점이 있으면 김일성종합대학에 입학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방영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621회에서는 북한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수재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북한 전교 1등 출신 수재인 전주옥은 "일반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서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라고 하면 '그들이 사는 세상'이다. 입학과 동시에 성공한 삶을 보장해준다. 집안 사상, 신분 등을 더 따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김유진 기자] 북한에서는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집안 배경, 신분에 오점이 있으면 김일성종합대학에 입학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방영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621회에서는 북한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수재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북한의 상위 천재들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했다.
김진 기자는 "북한 상위 천재들은 정말 혹독하리만큼 좋은 성과를 낸다. 국제 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수 많은 금메달을 땄다. 국제 인터넷 프로그래밍 대회에서는 2013년부터 2020까지 1등만 무려 18번이나 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북한의 3대 명문대학교로 김일성종합대학, 김천공업종합대학, 리과대학이 소개됐다.
북한에서 권력을 원한다면 꼭 졸업해야 하는 학교 김일성종합대학이다. 김정일과 장성택(김정은 고모부), 최룡해(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자), 조용원(당 조직비서) 등 북한 요직의 인물들이 다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했다.
김일정종합대학은 학벌, 파벌, 군벌 등이 다 갖춰진 고위층 자녀들만 입학할 수 있다.
북한 전교 1등 출신 수재인 전주옥은 "일반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서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라고 하면 '그들이 사는 세상'이다. 입학과 동시에 성공한 삶을 보장해준다. 집안 사상, 신분 등을 더 따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외교관이셨다. 할아버지 동생이 월남을 했는데 들통이 나서 지방으로 좌천이 됐다. 그런 배경이라면 만약 제가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김일정종합대학에 지원하면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책공업종합대학은 북한의 핵, 무기연구의 중심대학이다. 북한의 대표적 위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무기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다.
김책은 일제강점기에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하고 김일성을 최고지도자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김책공업종합대학에는 김정일 시절 군부 핵심인 현철해. 노동당 경제부장 오수용이 졸업한 학교로 알려져 있다.
김책공업종합대학을 졸업한 김정국은 "김일성종합대학에도 이공계가 있다. 그 쪽에 가는 친구들은 성격, 집안 배경이 받쳐준다. 김책공대는 실력이 없으면 안된다. 김일성종합대학은 네임밸류도 높고 공부가 비교적 쉽다. 김책공대에서는 네임밸류도 두 번째인데 공부가 어렵다"고 설명다.
최고의 수학영재들만 모인 리과대학은 한국의 카이스트라고도 불린다. 현재 북한 최고의 물리학자 김광현, 광명성 1호 위성 발사의 핵심인 김서인 등이 졸업했다.
리과대학 졸업생 장혁은 "리과대학, 김책공대는 내세울 게 실력밖에 없다. 우리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공부로 성공한 천재들'"이라고 말했다.
같이 리과대학을 졸업한 동생 장미는 "리과대학만의 혜택이 있다. 북한에서는 평양에서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다. 하지만 리과대학을 졸업하면 평양에 있는 국가과학원(과학기술 부문을 연구하는 북한 내각 산하의 최상위 기관)에 배치를 받게 되면서 평양 시민권을 받는다"고 전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