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5일, 602일 기다렸다…웜업존서 나온 박준혁과 이상현의 10+점 맹활약, 우리카드 활짝 웃었다→현캐 꺾고 선두 질주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1. 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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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업존에서 준비하던 이상현과 박준혁이 교체로 나와 맹활약하며 우리카드 승리에 힘을 더했다.

이상현은 2022년 3월 20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602일, 박준혁은 2021년 3월 22일 KB손해보험전 이후 965일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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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업존에서 준비하던 이상현과 박준혁이 교체로 나와 맹활약하며 우리카드 승리에 힘을 더했다.

신영철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카드는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25-18, 28-24, 26-24)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는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허수봉-전광인으로 이어지는 트리오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신영철 감독은 2세트에 중앙을 아예 바꿨다. 오타케 잇세이(등록명 잇세이)-박진우에서 이상현-박준혁 두 젊은 선수로 바꿨다. 현대캐피탈 중앙은 박상하-최민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미들블로커였다.

두 선수는 경기의 흐름을 확 바꿨다. 중앙에서 블로킹은 물론 속공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팀에 힘을 더했다. 중앙이 활발해지니 좌우에 포진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과 김지한도 공격에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우리카드는 4세트 20-23으로 밀리며 5세트에 갈 위기를 맞았으나 이상현의 속공과 서브에이스, 그리고 아흐메드의 공격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상현의 예리한 서브가 계속 현대캐피탈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김지한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아흐메드의 퀵오픈 득점으로 듀스에 접어들었으나 24-24에서 박준혁의 블로킹, 그리고 아흐메드의 공격 범실로 웃으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KOVO 제공
마테이와 김지한이 각 21점을 올렸다. 이상현은 블로킹 4개 포함 11점, 박준혁도 블로킹 2개 포함 10점을 기록했다. 이상현은 2022년 3월 20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602일, 박준혁은 2021년 3월 22일 KB손해보험전 이후 965일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힘을 더했다.

우리카드는 두 선수의 활약 덕분에 승점 3점과 함께 올 시즌 남자부 처음으로 승점 20점(7승 1패)를 밟았다.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은 연승에 실패했다. 여전히 승점 7점(2승 6패), 5위에 머물렀다. 아흐메드가 24점, 허수봉이 16점, 전광인이 15점, 최민호가 10점을 올렸지만 중요할 때마다 범실이 많았다. 아흐메드는 팀 범실 21개 가운데 무려 10개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양 팀 최다 30점으로 맹활약했고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엘레나)가 17점, 이주아와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가 각 12점, 김미연이 11점을 올리는 등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가세했다. 승점 20점(7승 1패)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사진=KOVO 제공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8점, 양효진이 19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12점, 이다현이 11점으로 분전했으나 또 한 번 흥국생명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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