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눅들지마” 염기훈 대행 말에, ‘자신감UP’ 김주찬은 ‘승리 요정’ 됐다[SS현장]

강예진 2023. 11.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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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해도 주눅들지 말라고 항상 이야기하신다.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이유다."

김주찬은 "감독께서는 실수해도 주눅들지 말라고 항상 이야기하신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그렇다. 그래서 팀 분위기가 올라간다. 나 역시 경기장에 들어가서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이유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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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기자] “실수해도 주눅들지 말라고 항상 이야기하신다.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이유다.”

4승1무. 수원 삼성 김주찬이 골을 넣었을 때의 경기 전적이다. 이날 역시 그랬다. 김주찬은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서 수원FC와 시즌 마지막 ‘수원더비’서 결승골을 작렬하면서 팀의 3-2 승리에 보탬이 됐다. 교체 명단에 이름 올린 그는 후반 14분 아코스티를 대신해 교체 투입 됐고,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팀에 역전골을 선물한 것이다.

이날 승리가 더욱 의미 있는 건 수원이 수적 열세에 처해있었기 때문이다. 수원은 전반 14분 카즈키가 상대 김도윤을 밀쳤고, 주심은 VAR 판독 후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지만, 끝내 승전고를 울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주찬은 “힘든 경기 될거라 생각했는데, 예상대로였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물러서지 않고 선수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끝까지 하자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퇴장했지만 선수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뛰었다”고 덧붙였다.

김주찬은 골을 넣고 난 후 포효하면서 서포터즈 석을 향해 뛰어갔다. 그는 “경기 양상이 골을 넣고 먹히는 상황이었는데, 마침표를 찍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김주찬은 올시즌 신인이다. 2004년생이지만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올시즌 22경기에 나오면서 5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믿고 뛰게 해주시니, 감사하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똑같이 각오한다. 죽어라 뛰고 열심히 하고 나오자고 다짐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나도 자신감이 생기고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했다.

제공 | 프로축구연맹


공교롭게도 김주찬이 골을 넣을 때마다 수원은 패하지 않았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 김주찬은 “구단 분들뿐 아니라 모두가 나한테 잘하라는 말보다는, 안에 들어가서 즐기고 하고싶은 것 다 하고 나오라고 하신다. 믿어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주시니 자신감 있게 했다. 운이 좋게 결승골이나 팀 승리에 기여하는 골을 넣고 있는데 감사하다”고 했다.

염기훈 감독 대행은 “어린 나이지만 자신감과 결정력은 대단하다. 선발이든, 교체든 자신의 몫을 하고 승리를 가져다주는 건 선배들도 본받아야 할 모습이다”라고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김주찬은 “감독께서는 실수해도 주눅들지 말라고 항상 이야기하신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그렇다. 그래서 팀 분위기가 올라간다. 나 역시 경기장에 들어가서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이유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수원의 다음 상대는 FC서울이다. 김주찬은 “매 경기 각오는 똑같다. 한 경기만 보고 열심히, 끝까지 선수들과 함께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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