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 뗀 ‘어우두’ 두산...핸드볼 H리그 첫 경기서 SK에 승리
올 시즌 기존 ‘SK핸드볼 코리아리그’라는 이름 대신 ‘H리그’로 재탄생한 핸드볼 통합리그 H리그의 남자부 우승 후보 두산이 SK호크스를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두산은 12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 Pay 2023-2024시즌 핸드볼 H리그 정규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SK를 접전 끝에 25대23으로 눌렀다.
전반을 15-8로 앞서며 여유 있게 승리하는 듯 했던 두산은 후반 들어 SK로부터 맹추격을 당했다. 후반 25분에 두산은 22-22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골키퍼 김동욱(26)의 선방쇼와 정의경(38)의 득점이 이어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정의경이 5득점 7도움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김연빈(26)도 6득점으로 거들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준수한 방어율(44.44%)을 선보이며 16세이브를 책임진 골키퍼 김동욱에게 돌아갔다.
한국 핸드볼의 ‘전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2015년 시즌부터 8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실상부 남자 핸드볼 최강팀이다. 이 때문에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윤 감독은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 덕분에 지금까지 즐겁고 행복한 핸드볼을 했다”며 “이젠 코리아리그에서 H리그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저희 팀도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멋진 경기, 볼 수 있는 경기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두산에 무릎을 꿇은 인천도시공사가 하남시청에 25대20으로 승리했다. 인천도시공사의 ‘에이스’ 정수영(38)이 6득점 9도움을 올리며 팀의 총 득점 중 60%에 관여하는 등 신바람을 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번 시즌 두산의 아성에 도전하며 이변을 꿈꾼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서울시청이 대구광역시청을 26대20으로 제압했다. 서울시청 우빛나(22)가 홀로 14득점을 퍼붓고 5도움을 올리는 등 경기 MVP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H리그는 중장기적으로 프로리그를 지향하지만, 우선은 이전과 똑같이 기업팀과 지방자치단체팀이 함께 경쟁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코리아리그에 몸담았던 남자부 6개 팀(두산, SK호크스, 인천도시공사, 충남도청, 하남시청, 상무피닉스)과 여자부 8개 팀(경남개발공사, 광주도시공사, 부산시설공단, 서울시청, 인천광역시청, 대구광역시청, SK슈가글라이더즈, 삼척시청)이 그대로 패권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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