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부터 영화제까지...'영하 추위' 예술로 녹인 주말
[앵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문화 예술을 즐기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발레 공연부터 단편 영화제까지 시민들은 가을 추위를 예술로 이겨냈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현장을 담아왔습니다.
[기자]
오케스트라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호수를 배경으로 무용수들이 우아한 움직임을 선보입니다.
숲 속 동물 탈을 쓴 익살스러운 모습에 시민들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쌀쌀한 날씨도 발레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막지 못합니다.
[김상진 / 경기 용인시 : 여자친구가 생일이어서, 무용을 전공하기도 했고 발레에 관심이 많아서 잠실 놀러 온 김에 공연 보러 왔어요.]
[김채령 / 경기 수원시 : 예쁜 의상에 발레 동작들을 전문 발레 무용수들이 하는 것을 봐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다 함께 발레 동작을 배워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앙바', '아나방', '앙오', '알라스콩' '앙바', '아나방', '앙오', '알라스콩'"
생소한 발레 용어를 하나하나 따라 하다 보면 어엿한 무용수로 손색이 없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호수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무대 위 발레리나의 열정적인 동작을 따라 하며 영하권 추위를 잊었습니다.
엄마 손을 잡고 온 발레 꿈나무도 훗날 발레리나로 도약을 꿈꾸며 뜀 동작을 익혀봅니다.
[최혜린 / 서울 대치동 : 평소에 아이가 발레도 배우고 관심이 많은데 발레를 대중적으로 이렇게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오늘 기회가 돼서 아이랑 같이 좋은 추억 만들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추운 날씨를 피해 한 손에 티켓을 들고 찾은 영화관.
단편 영화제 시작을 앞두고 부푼 마음에 미소를 지어보지만, 이내 눈물을 훔칩니다.
짧은 단편이지만 관객들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기긴 충분했습니다.
[김예진 / 서울 삼선동 : 가까운 데서 이런 영화제를 한다는 걸 이번에 알게 돼서 너무 반가운 마음으로 왔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 이런 일들이 있으면 조금 더 시간 내서 오게 될 것 같아요.]
찬 바람이 불고 기온도 영하권으로 떨어졌지만, 예술로 물든 시민들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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