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외곽, 하락 단지 속속 나온다

김현주 2023. 11. 12. 2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3개월 뒤 서울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중개업자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금리 상승,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하락을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 가장 늦게 집값 회복세를 보였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지역이 가장 빨리 하락세로 전환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금리에 대출이자 감당 못하는 영끌족 늘면 경매물건 줄줄이?
연합뉴스
2~3개월 뒤 서울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중개업자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주택거래가 줄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뉴시스와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0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8.2로 지난달(106.5)보다 8.3포인트 하락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 8월(106.4)과 9월(106.5)에는 100을 웃돌며 상승 전망이 더 많았지만 3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망이 더 많아진 것이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이 전국 중개업소 6000여 곳을 대상으로 2~3개월 후 집값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100을 밑돌면 2~3개월 뒤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금리 상승,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하락을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7%를 넘어섰고 고정금리 상단도 7%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3367건으로 전월 3860건 대비 약 12.8%(493건) 감소했다. 10월 거래량도 아직 등록 신고 기한(30일)이 남아있긴 하지만 전월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도봉구 도봉동의 K중개업소 대표는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려면 금리가 내려가야 하는데 아직은 내려갈 기미는 안 보인다"며 "몇 달 전에는 급매물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문의도 거의 없어지면서 거래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매매가격 상승세도 둔화하는 흐름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5%로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노원구(-0.01%)와 강북구(-0.01%)는 하락으로 돌아섰다. 서울에서 가장 늦게 집값 회복세를 보였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지역이 가장 빨리 하락세로 전환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매수 가격과 매도 호가 간의 간격 차이가 발생하고 있고 균형 가격에 의한 계약이 성립되지 않아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다"며 "고금리 기조에 세계 취기 신호가 점차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 위축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