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주민들과 38년간의 인연… 시진핑 APEC 참석 방미 때 만난다

이우중 2023. 11. 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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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8년 전 첫 미국 방문에서 자신을 환영해 준 아이오와주 주민들과 재회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1985년 정부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무명 관리였던 그에게 도움을 줬던 현지 주민들이 이번 주 캘리포니아주에서 시 주석과의 저녁 식사에 초대 받았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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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1985년 첫 방미 때 환대받아
당시 주민들 이번 주 만찬 초대
부주석이던 2012년에 만나기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8년 전 첫 미국 방문에서 자신을 환영해 준 아이오와주 주민들과 재회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1985년 정부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무명 관리였던 그에게 도움을 줬던 현지 주민들이 이번 주 캘리포니아주에서 시 주석과의 저녁 식사에 초대 받았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만남은 시 주석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회의 참석차 미국을 찾으며 이뤄지게 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앞줄 오른쪽)이 부주석이던 2012년 오랜 인연을 이어온 미국 아이오와주 머스카틴 주민 사라 랜드의 집을 방문해 주민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머스카틴=AFP연합뉴스
시 주석과 38년간 인연을 이어온 85세 아이오와주 머스카틴 주민 사라 랜드도 초대장을 받았다. 그는 블룸버그에 이를 두고 “꽤 대단한 여정이었다”며 “우리도 (이 관계를) 잘 모르겠다. 그가 왜 우리를 이렇게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튼 우리 모두 시 주석을 정말 만나고 싶어 한다”며 “우리는 다 특별한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오와 주민들은 38년 전 시 주석에게 돼지고기구이 요리를 대접하고 농장 투어를 시켜주며 ‘자본주의 국가의 농업 방식’을 보여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당시 중국 허베이성 정딩현 당서기로 재직 중이던 31살의 시 주석은 식량 문제와 관련한 경제 사절단의 지도자로 아이오와를 방문했다.

주민들은 그를 중국 식량 문제에 관심이 많은 청년이었다고 회상했다. 아이오와주 경제개발청 직원이었던 루카 베론은 그를 차에 태우고 아이오와주의 식품 공장과 농장, 지역 종교 및 마을 공동체 등을 구경시켜 줬다. 베론은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때 시 주석은 자기 나라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을 자신의 집에 초대해 파티를 열었으며, 그와 함께 2주간 호텔과 인근 민가에 묵으며 그 지역을 여행했다고 전했다.

주민 사라 랜드에 따르면 이번 저녁 초대는 에이펙 회의와는 별개의 일정이며, 초대는 미·중관계위원회와 미·중기업협의회, 중국 대사관을 통해 전달됐다. 이 자리에 시 주석과 아이오와 주민 이외에 다른 사람도 참석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시 주석은 부주석이던 2012년에도 방미 당시 아이오와의 ‘오랜 친구들’을 잊지 않고 머스카틴을 다시 찾았다. 시 주석은 당시 랜드의 집에 모인 주민들에게 “당신들은 내가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이고, 내게는 당신들이 곧 미국”이라고 말했다고 랜드는 전했다. 이후 시 주석은 같은 해 아이오와 주민 수십명을 다시 중국으로 초대해 직접 대접하기도 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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