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O·농부 만나는 시진핑...민간외교 공들이는 이유는?
[앵커]
6년 만에 미국을 방문하는 시진핑 주석이 현지 기업인들과 만찬 행사에 이어 지역 농부들도 저녁 식사에 초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성사된 바이든 대통령과 1년 만의 재회만큼 장외 민간 외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중 해빙의 상징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50년 만에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냉전 시절인 1973년 첫 베이징 공연을 기념해 중국 국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펼친 겁니다.
6년 7개월 만의 미국 방문을 공식 발표한 시진핑 주석도 특별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시진핑 주석은 음악은 국경을 넘고, 문화는 다리를 놓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방미 기간, 시 주석이 아이오와주 농부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단 보도도 나왔습니다.
1985년 무명 관리 시절 미국에 처음 갔을 때 도움을 받았던 현지의 평범한 주민들입니다.
중국이 6년 만에 미국산 대두 300만 톤을 수입하기로 한 것과 무관치 않은 일정입니다.
아이오와는 주요 농업 지역이자, 내년 미국 대선의 첫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세계 어떤 지도자보다 제가 시진핑 주석을 많이 만났습니다. 과거 동시 통역을 두고 68시간 넘게 비공개 회담을 했어요.]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저는 인플레이션과 지나친 과세, 실패를 의미하는 '바이든노믹스'라는 재앙을 막아내겠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시 주석이 미국 기업인들과 만찬 행사에 참석한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15일 저녁입니다.
2천 달러가 넘는 참가 비용에도 애플과 마이크론 등 대기업 CEO 수백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정권 교체에도 변함 없는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시 주석은 이렇게 피로감을 표현한 적 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 6월) : 저는 항상 중미 관계의 기초가 민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국 국민에게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장외 민간 외교에 공들이는 시 주석의 행보에 눈이 가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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