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또..." 신천지, 대구서 10만 명 모여 종교행사
[앵커]
신천지교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에서 10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을 겪은 대구시민들의 우려가 컸고, 반대집회도 열렸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롯가에 길게 늘어선 버스에서 수천 명이 내립니다.
학사모를 쓰고 특이한 문양을 새긴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줄지어 행사장으로 들어갑니다.
신천지교회가 10만 명이 넘는 교인을 대구에 모아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새벽 2시부터 버스 등 차 2천700여 대가 몰리면서 일대 도로에는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한꺼번에 오면 막히잖아요, 차가. 도로도 막히고, 스타디움 앞에도 막힐 것 아닙니까. 그래서 새벽 2시부터 오전 9시 넘어까지 분산해서 왔다니까요.]
신천지교회가 대구에서 이런 대규모 집회를 연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유독 대구에서만 큰 집회를 여는 점을 두고 시민들의 눈길은 곱지 않습니다.
대구는 신천지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입니다.
[대구시민 : 제 개인적인 게 아니라 일반적인 시민들의 시선이 그렇게 곱지는 않을 겁니다. 저런 종교단체로 인해 대구 전체가 또 다른 지역에서 욕을 먹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더라고요.]
대구시는 대관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다른 지역에선 허가하지 않았던 사례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천지 측은 이런 대규모 집회를 할 곳이 개축 중인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을 제외하면 대구 스타디움뿐이었다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구 스타디움 주변에는 신천지를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렸고, 반대집회도 열렸지만, 경찰이 양측을 분리해 행사는 별다른 마찰 없이 끝났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전기호
그래픽 : 범희철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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