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직 있다”…전북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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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목표는 아직 남아 있다.
위에는 광주FC, 전북, 인천 유나이티드, 그리고 대구FC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두고 시즌 막바지까지 경쟁 중이다.
이번 시즌에는 K리그1 4위까지 ACL2 티켓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북은 4위를 지키겠다는, 인천은 4위를 빼앗겠다는 목표로 경기에 임했다.
좋지 않은 일들이 한꺼번에 휘몰아쳤지만, 그렇다고 전북의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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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인천)]
전북 현대의 목표는 아직 남아 있다.
슬슬 2023시즌의 끝이 보인다. 파이널 라운드도 이제 2경기만 남았다. 이미 위치가 정해진 팀들도 있다. 울산 현대가 지난 시즌에 이어 리그 2연패를 확정 지었고,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7위와 8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물론 아직까지 순위가 정해지지 않은 팀들도 남았다. 밑에서는 수원FC, 강원FC, 수원 삼성의 강등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위에는 광주FC, 전북, 인천 유나이티드, 그리고 대구FC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두고 시즌 막바지까지 경쟁 중이다.
전북과 인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는 ACL 진출권 획득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였다. 전북이 승리한다면 인천의 추격을 따돌리고 광주와의 승점 차를 좁힐 수 있었고, 인천은 승점 3점을 따내 전북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K리그1 4위까지 ACL2 티켓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북은 4위를 지키겠다는, 인천은 4위를 빼앗겠다는 목표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기엔 선수들이 지친 상태였다. 결과는 1-1 무승부. 전북과 인천 모두 FA컵과 ACL 경기를 치르고 온 탓에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을 보였다. 전북은 포항과의 FA컵 결승전까지 뛰었고, 인천은 주전 선수들 중 상당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였기 때문에 명단에 있는 선수들이 느끼는 체력적 부담이 더욱 컸다. 게다가 갑작스레 차가워진 바람도 선수들의 몸을 더욱 굳게 만들었다.
특히 전북은 심리적으로도 지쳐 있었다. 지난주 전북이라는 이름 앞에 붙은 수식어는 ‘10년 만의 무관’이었다. 2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목표로 임했던 FA컵 결승전에서 좌절했고, 라이언 시티와의 ACL 경기 원정에서도 패배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연달아 패배하고 무관이 확정된 데다 체력까지 방전된 채 돌아온 전북이다.
좋지 않은 일들이 한꺼번에 휘몰아쳤지만, 그렇다고 전북의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전북은 4위를 지킨 채 시즌 막바지까지 3위 자리를 노려야 한다. 다음 시즌 ACL 출전까지 실패한다면 전북은 이번 시즌 자신들의 이름에 칠해진 먹을 지우기 더욱 어려워진다.
경기 후 만난 박재용이 전북 선수단의 의지를 전했다. 박재용은 “ACL 경기가 끝나고 감독님을 비롯해 (홍)정호 형, (김)진수 형처럼 베테랑 형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정호 형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직 있다. 모두가 같이 해야 하는 거다.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라는 말을 했다. 지금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동기부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아직 있다고 느낀다. 포기하기는 이르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다음 경기인 광주전이 중요하다. 박재용은 “선수들이 휴식을 잘 취해서 회복한 상태로 광주를 만나야 할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포기하기는 이르다. 광주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선수들 모두가 노력할 거다. 반드시 승리해서 반등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역시 광주전의 중요성을 짚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유를 막론하고 승리가 필요하다. 남은 두 경기 중에서도 광주와의 홈 경기가 중요하다. 광주는 언제나 까다로운 팀이었다. 이번에도 철저히 잘 준비할 것이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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