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위기의 순간마다 ‘펑펑’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홈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3 19-25 19-25 25-22 15-9)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4연승을 이어가며 7승1패 승점 20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팀 간판 김연경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으로 맹활약했다. 이 밖에 옐레나가 17득점, 레이나가 12득점 등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경기 전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홈경기’ 의미를 크게 뒀다. 1라운드 유일한 패배를 홈에서 당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26일 정관장을 상대로 2-3으로 패한 바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상대팀을 어렵게 만들어서 홈에서 이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감독의 기대대로 흥국생명은 1세트에 김연경이 8득점으로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며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2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가지고 간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퀵오픈으로 20득점에 먼저 도달한 뒤 흥국생명의 범실이 이어지며 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도 공격 성공률 50.00%로 기세를 이어가며 25-19로 앞섰다.
그러나 흥국생명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4세트에 9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이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24-22에서도 퀵오픈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흥국생명은 5세트 초반 김연경, 김미연, 이주아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4-1로 앞선 끝에 홈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28점, 양효진이 19점 등으로 분전했으나 4·5세트 집중력이 아쉬웠다.
남자부에서는 선두 우리카드가 원정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16-25 25-18 26-24 26-24)로 꺾고 승점 20점(7승1패)을 기록했다.
인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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