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만남은 다다익선…"표정부터 다르더라", 'AG金→APBC' 한 달만에 집합, 태극마크 적응 시간 지운 '연속성의 힘'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표정이 완전히 반대더라."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달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약 한 달 후인 지난 5일. 대표팀은 다시 한 번 모였다. 오는 15일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이다. 약간의 구성원 변동이 생겼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대부분이 합류했다.
'전우'가 돼 함께 시간을 보낸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미 탄탄한 유대감이 생겼다. 반면,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합류 초반 대표팀 분위기 적응이 필요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이번 대표팀에는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선수가 굉장히 많다. 아시안게임에 왔던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의 표정이 완전히 다르다. 아시안게임에서 친한 선수들은 서로 얼굴을 아는 사이니 이야기도 해보고 밥도 먹고 해서 적응이 다 되고 훈련 때도 여유가 있다. 새로 합류하거나 예비 엔트리 선수들은 처음에는 우왕좌왕하는 느낌도 있다"고 바라봤다.
최근 한국 야구는 끊임없는 '위기설'에 직면해왔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고,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참사'의 연속 속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예선전에서 대만에게 패배하기도 했다. 실업 선수 위주로 출장한 일본을 상대로도 2대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일본, 호주, 대만이 참가하는 APBC 전력을 분석한 뒤 류 감독은 "만만한 팀이 없다. 다른 나라의 경쟁력이 나날이 올라가고 있더라"라고 경계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결국 일회성 대표팀이 아닌 꾸준한 국가대표 소집 등으로 손발을 맞추고, 기량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KBO는 지난 2017년 최초의 전임 감독으로 선동열 감독을 선임했다. 선 감독은 2017년 APBC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암게임을 이끌었지만, 선수 선발 및 기용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면서 국정 감사까지 나가는 수모를 당했다. 선 감독이 이후 물러났고, 김경문 감독이 2019년 프리미어12와 2021년 도쿄올림픽을 지휘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고, 전임 감독제에도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면서 지난 WBC는 이강철 KT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대표팀 사령탑이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류 감독은 일단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APBC 지휘봉까지 잡게 됐다.
류 감독도 일단 전임 감독제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다만, 이전과는 다르게 꾸준한 교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류 감독은 류 감독은 "어떻게든 모아서 경기도 자주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어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대표팀은 대회가 있으면 며칠 모여서 연습하고 경기하고 해산했다. 그런 게 반복돼서 최근 세계 대회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도 있다고 개인적인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전임 감독제 및 코칭스태프가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모여서 경기도 하고 훈련도 해야할 거 같다. 가령 호주리그(ABL)에 선수를 파견하는 것도 대표팀 상비군을 모아서 가는 방법도 있다"라며 "올해 한국시리즈가 11월 중순에 끝나지만, 내년부터는 일정을 당겼으니 10월이면 끝난다. 11월이면 마무리캠프를 하는데 그 때 또 모아서 연습 경기를 하는 등 얼굴을 많이 익힐 수 있는 부분을 만들 수 있다. 일본이 현재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일본은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이름으로 국가대표 전담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꾸준한 국가대표 소집은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그동안 국가대표를 통해 교류를 하며 실력 향상을 이루는 장이 되기도 했다. 또한 국가대표라는 자긍심은 선수를 한 단계 성장시키도록 했다. 류 감독은 "어떤 방법이든 틈이 나면 모이고 또 다양한 선수를 모아서 해보면 경쟁력에 도움이 될 거 같다"라며 "태극마크를 달고 훈련이나 경기를 하게 되면 자부심도 생기고 실력과 정신적인 부분 모두 올라갈 수 있다. 서로 배울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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