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안 잊었죠?' 中 공격수 동팡저우, 친정팀 맨유 찾아 '승리 요정' 등극

이현호 기자 2023. 11. 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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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팡저우와 퍼거슨 감독/맨유
동팡저우/맨유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동팡저우(38·중국)가 옛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다시 만나서 반가워 동팡저우”라면서 오성홍기(중국 국기) 이모지를 덧붙였다. 흰색 상의를 착용하고 올드 트래포드에 등장한 동팡저우는 옛 맨유 동료인 웨스 브라운(44·잉글랜드)을 만나 담소를 나눴다.

동팡저우는 ‘대륙의 기적’으로 불린 공격수다. 1985년생이며 중국 다롄 스더에서 프로 데뷔했다. 만 19세이던 2004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에 입단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입단 시기만 보면 박지성(42)보다 먼저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박지성은 2005년에 PSV 에인트호번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직접 지시한 영입이다. 퍼거슨 감독은 동팡저우를 두고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공격수다. 차세대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바티스투타는 아르헨티나 레전드 공격수다.

동팡저우/맨유
동팡저우/맨유
동팡저우/게티이미지코리아

동팡저우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총 3경기 나섰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컵 경기에 각 1회씩 출전했다. 득점이나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다. 이 3경기 모두 원정 경기였기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어본 적은 없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로 임대 이적했다.

이후 맨유로 복귀하지 못한 채 중국 다롄 스더, 폴란드 레기아 바르샤바,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 중국 허난 빌로우스, 허베이 FC를 거쳐 2014년에 현역 은퇴했다. 중국 축구대표팀에서는 A매치 13경기 출전해 1골을 넣었다.

동팡저우는 약 15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동팡저우는 맨유의 ‘승리 요정’으로 등극했다. 이날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와 루턴 타운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가 열렸다. 루턴 타운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올라온 승격팀이다.

홈팀 맨유는 열성적인 응원을 받으면서도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14분에 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가 넣은 골이 유일한 골이었다. 결국 힘겹게 1-0 승리를 거둬 자존심을 지켰다. 현재 순위는 6위다.

맨유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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