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풍선·드론 띄우고, 등산로 폐쇄하고…지자체 떨게 만든 ‘이것’
고공에서 반경 10㎞ 24시간 감시
강릉, 헬기용 물주머니도 미리 확보
경북·제주 등산로 입산 통제 나서
겨울부터 봄까지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계절을 앞두고 지자체와 소방당국이 화재 대비에 분주하다. 특히 산불을 막기 위해 강원도와 경북도 등 전국 지자체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산불감시원과 산불 진화 헬기를 전면 배치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산림청 ‘2022년 산불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발생한 산불은 756건, 피해 면적은 2만4797ha, 피해액은 직접피해와 복구비 등을 포함해 1조3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2~5월 봄철에 432건(57%)이나 발생했고, 전체 피해 면적의 95%가 집중됐다.
최근 산불의 발생 원인을 보면 부주의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봄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대형산불은 지나가는 차량에서 버린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산불은 214시간 동안 지속되면서 산림 1만6300ha와 주택 259동이 소실돼 1985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울산시는 부주의나 예기치 못한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대형 산불 감시 풍선을 중구 입화산과 국가공단 주변에 띄웠다. 시는 산불 예방 효과뿐 아니라 산불감시원이 퇴근해도 24시간 산불을 감시할 수 있어 산불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양군도 본격적인 산불 예방 활동에 돌입했다. 군은 이달부터 내달 15일까지 사유림의 39%인 5766㏊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 산불 취약 지역 9곳에는 무인카메라를 설치했고, 드론을 활용해 입체적인 감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경북도는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도내 등산로의 23%인 716㎞를 폐쇄했다. 제주도는 내년 5월15일까지 국가숲길인 한남시험림길 9.4㎞ 구간의 탐방객 입산을 전면 통제한다. 산불 진화용 헬기를 산불 발생 50분 안에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골든타임제도 운용한다.
이재순 울산소방본부장은 “지난해 석유화학공단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화까지 15시간까지 걸렸다”며 “점차 대형화·장기화하는 화재에 대비해 다량의 소방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단에 소방용수 공유배관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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