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옥 애국지사 유해, 120년 만에 귀환

박은경 기자 2023. 11. 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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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하와이서 독립운동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

미국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정두옥 애국지사(1889~1972)의 유해가 120년 만에 한국으로 봉환된다.

국가보훈부는 제84회 순국선열의날(11월17일)을 앞두고 정 지사와 배우자 이봉아 여사의 유해를 하와이에서 국내로 봉환해 15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한다고 12일 밝혔다. 고인의 유해는 14일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대전현충원으로 봉송된다.

정 지사의 유해 봉환은 고인의 손자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정 지사의 손자는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듣고 가족회의를 거쳐 봉환을 결심하게 됐다.

1903년 미국 하와이에 이민한 정 지사는 대한인국민회 하와이 지방총회 대의원(1914년)과 대조선독립단 총단장(1919년)으로 활동했다. 1940년 5월에는 중국 한국독립당을 후원하기 위한 한국독립당 하와이지부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1941년 8월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조직되자 하와이 호놀룰루 지부 의사부의 선전부 위원장으로 선임돼 대한민국임시정부 후원과 외교, 선전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인정해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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