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기회 일단 놓친 부산 박진섭 감독 "마지막 홈에선 승리"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영건’ 박태용의 멀티 골을 앞세워 우승을 눈앞에 둔 부산 아이파크를 물리치고 K리그2 플레이오프(승격 PO) 진출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전남은 12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산에 3-0 완승을 거뒀다.

6위(승점 53)로 올라선 전남은 승격 PO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승점 54) 부천FC와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 이날 패했다면 승격 PO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승점 69인 부산은 이날 패배로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승리했다면 조기에 우승을 확정 짓는 상황이었다. 2위(승점 68) 김천 상무가 전날 무승부를 거둔 터라 두 팀의 격차는 승점 1로 좁혀졌다.

부산 아이파크 박진섭 감독이 12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6월 박 감독이 부임한 뒤 부산은 전남에 2승 2무로 절대 우위를 보이던 터였다. 하지만 부산은 전반 11분과 16분, 전남의 새내기 박태용에게 2골을 내주더니 3점 차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부산은 홈에서 열리는 최종전에서 충북 청주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여기서 승리하면 2위 김천 상무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우승하게 된다.

우승 기회를 최종전으로 미룬 부산 박진섭 감독은 “초반에 2실점 한 게 부담이 된 것 같다”고 패인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