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도 빈대 기승… 신고 건수 2022년比 17% 늘었다

윤솔 2023. 11. 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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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출몰하는 빈대가 미국 뉴욕에서도 기승을 부린다고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주택보존개발국(HPD)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뉴욕에서 빈대가 확인됐다는 신고 건수가 총 2667건으로 전년 동기 2276건보다 391건(약 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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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총 2667건
브루클린 928건 신고… 21% 급증
5개 자치구 중 5년 연속 최다
“중남미 출신 이민자 증가 등 영향”

프랑스와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출몰하는 빈대가 미국 뉴욕에서도 기승을 부린다고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주택보존개발국(HPD)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뉴욕에서 빈대가 확인됐다는 신고 건수가 총 2667건으로 전년 동기 2276건보다 391건(약 17%) 증가했다. 뉴욕 5개 자치구 중에서는 브루클린이 지난 5년 연속 가장 신고가 많았다. 이곳의 빈대 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928건이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현지 방역업체의 한 대표는 “과거에도 빈대 수 급증 시기는 국내외 여행객 증가와 맞아떨어진다”며 최근 뉴욕에 중남미 출신 이민자가 늘어난 점이 빈대 기승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0월 초 종료된 뉴욕 패션위크 행사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패션위크 당시) 프랑스가 엄청난 빈대 문제를 겪고 있었다”고 짚었다.

HPD 측은 “해외 빈대 확산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뉴욕 시민들이 경계할 만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세계 곳곳에서 빈대가 기승을 부리지만 빈대 제거를 위한 살충제 사용에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전날 영국 랭커셔주 제임스 아델리 수석검시관은 5년 전 이집트에서 사망한 영국인 부부가 빈대 살충제 증기를 흡입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존 쿠퍼(69)와 수잔 쿠퍼(63) 부부는 2018년 8월 이집트 후르가다의 한 호텔에 머무르던 중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 앞서 이집트 검찰은 부부의 사망 원인을 대장균으로 밝혔다. 하지만 영국 정부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은 호텔 측이 옆 방을 빈대 살충제로 훈증 소독하면서 다이클로로메테인이 들어간 살충제를 흡입했고, 이 성분이 몸 안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켜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는 결론을 내렸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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