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걸어요” 맨발 걷기 열풍 속 제주 황토광장 ‘인기’
[KBS 제주] [앵커]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최근 산책로나 운동장에서 '맨발 걷기' 하는 분들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제주에서는 빗물 저류지에 전국 최초로 맨발걷기를 위해 조성한 황토 광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갈색 황토로 덮인 광장에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바짓단을 걷어 올리고 맨발로 황토를 밟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웃음꽃이 절로 피어납니다.
[최양선/서귀포시 중문동 : "(제주) 한달살이를 계획하고 여기 내려왔는데요. 다른데 하고는 다르게 황톳길이 물에 빠지기도 하고 또 효능에도 좋다고 그러고 그래서 해보니까 틈만 나면 오고 싶다는…."]
안심하고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보니 동호인들에게도,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이승환/제주시 일도동 : "포장된 길들이 많다 보니까 우리 어렸을 때 같이 이런 길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요즘 sns나 인터넷에 많이 떠서 코스를 이렇게 또 잡고 왔습니다."]
[문말숙/대전광역시 대덕구 : "(대전에서) 식구들끼리 어저께 다 가족들끼리 왔거든요. 그런데 너무 좋고 마사지 받는 느낌이 들고 머리가 맑아지고 힐링 되는 느낌이 들어요."]
전체 1천7백여 제곱미터 크기 서귀포 황토어싱광장은 개장한지 넉 달 만에 하루 평균 300여 명 넘게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저류지 일부 구간에 황토 구간이 조성됐는데요.
이렇게 걷다 보면 시원한 황토의 촉감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빗물 저류지를 이용해 조성한 전국 최초의 시설로 정부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김영철/서귀포시 공원녹지과장 : "(저류시설이) 평상시에는 활용도가 낮다 보니까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었습니다. 제주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저류지에 어싱광장을 조성해서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힐링 장소로."]
황토에 맨발을 맞닿으며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맨발 걷기'는 제주 지역 시민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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