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흉물 대흥동 메가시티 “매입 검토”…진행 상황은?
[KBS 대전] [앵커]
15년째 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남아 있는 대전 원도심의 대형 쇼핑몰에 대해 대전시가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행사 측은 대전시가 매입을 추진할 경우 적극적으로 협상할 의사를 밝혔지만 천억 원에 가까운 추정 매입비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원도심 한복판에 골조가 훤히 드러난 건물이 서 있습니다.
2008년 공사가 중단된 메가시티 건물입니다.
2002년 지하 8층, 지상 15층 규모를 목표로 첫 삽을 떴지만 6년 만에 시행사 부도로 공사가 멈춰 공정률이 65%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나마 4년 전 한 건설업체가 공매로 낙찰받아 공사 재개를 기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공사비 대출이 막혀 또다시 답보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에 대전시가 건물 매입 검토에 나섰습니다.
대전 중구가 자치구 순회 중인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대전시가 건물을 매입해 공공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했습니다.
[전재현/대전 중구 건축과장 : "도시 미관 저해 및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있어서 매입을 건의했고, 단기적으로 해소가 안 될 경우에 매입해서 공공기관 등을 유치할 계획을 답변 받았습니다."]
현 시행사도 긍정적입니다.
최근 대전시와 간담회를 진행했고, 대전시가 매입을 추진할 경우 적극적으로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비용이 관건입니다.
시행사는 건물 매입과 소유권 취득 등에 들어간 자금을 고려하면 9백억 원 수준에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양곤/시행사 부사장 :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발생되는 비용들이 조금 있다 보니까 저희가 매입할 당시보다 상당히 원가가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대전시가 다른 건축물 매입 사례와 형평성을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건물 활용 방안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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