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가꾼 농작물로 이웃 사랑 실천해요”
[KBS 울산] [앵커]
도심에서 텃밭을 가꾸기 쉽지 않아보니 최근 건물 옥상에 화분을 설치해 작물을 키우는 '옥상 텃밭'이 인긴데요,
지역 주민들이 옥상 텃밭을 함께 가꾸며 재배한 채소를 취약계층에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화분에서 자란 채소를 열심히 땁니다.
이 화분 텃밭이 설치된 곳은 다름 아닌 울산의 한 행정복지센터 건물 옥상.
올해 초 지역 주민들이 직접 옥상 텃밭 운영 계획을 세운 뒤 구청 공모사업에 신청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옥상에 설치된 화분 60개 중 절반은 이 지역 주민단체가, 나머지 절반은 주민들에게 분양하는 방식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키운 농작물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됩니다.
[최주원/울산시 반구2동 주민자치위원장 : "코로나19로 단절된 주민공동체를 다시 회복시키고, 유휴공간을 활용해 가꾼 농작물을 이웃들과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 첫 파종을 시작한 후부터 재배한 농작물을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냉장고'에 꾸준히 기부해 오고 있고, 직접 기른 파로 김치를 담궈 어려운 이웃과 함께 수확의 기쁨도 나눕니다.
[홀몸노인 : "이 유기농을, 나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받아서 먹고 이러는 게 너무, 너무 감사하고..."]
옥상 텃밭이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데다 재배한 농작물로 기부도 실천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박애자/울산시 반구2동 : "동네 분하고 같이 화합도 되고 같이 물도 주고, 이웃 간에 이야기 소통도 많이 할 수 있고...이웃에 어려운 분한테도 나눠주고 너무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주민들은 내년에도 이 사업을 계속 운영해 나눔 실천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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