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에 불황은 없다…‘초국경 택배’가 뜨는 이유
[앵커]
이번 달부터 중국과 미국에서는 1년 중 가장 큰 폭의 할인 행사가 진행됩니다.
해외상품의 직접구매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시긴데요.
국경을 넘나드는 온라인 물류 거래가 꾸준히 늘면서, 국내 기업들도 이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딸을 키우는 송미애 씨는 온라인으로 해외 직구 사이트를 자주 찾습니다.
물건이 다양하고 할인 폭도 크기 때문입니다.
[송미애/서울시 마포구 : "한국에는 없는 예쁜 디자인의 아이들 옷이나 구두 같은 제품이 많아서, 좀 있으면 할인도 많이 하는 행사가 와서 그런 걸 많이 사볼까..."]
이 같은 해외 직구 열기는 올해도 식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까지의 해외 직구액은 이미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6천3백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글로벌 할인행사가 몰려 있는 4분기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국내 시장보다 해외 직구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 빠르게 늘고 있고, 가까운 일본과 동남아, 중동도 비슷한 추세입니다.
단점으로 꼽혔던 배송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유통 기업들의 거점 물류 기지가 핵심 역할을 하는데, 아시아 국가로 가는 상품의 배송 업무를 인천공항 배후단지에 있는 우리 물류 기업들도 담당합니다.
일본에 사는 사람이 미국 사이트에서 주문한 이 물건, 주문 정보가 센터로 들어온 지 20분 만에 포장이 끝나 공항으로 가게 됩니다.
무엇보다 자동화 설비 등을 통한 처리 속도가 최대 강점입니다.
주문정보를 받은 로봇이 물건을 찾는 즉시 국제 배송을 준비합니다.
[이경진 /CJ대한통운 CBE 운영팀장 : "오토 스토어(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해 보관 효율성은 4배가 높아졌고요. 기존 (하루) 2만 상자 처리에서 3만 상자 처리로 운영 처리율이 높아졌습니다."]
글로벌 택배 시장은 2026년 178조 원 규모로 성장해, 5년 만에 80% 넘게 커질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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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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