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즈IR] 동국제강, 지주사 전환 마무리 단계···신사업 진출로 성장가도
해외 법인 청산으로 사업 체질 개선
CVC 설립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도
동국홀딩스(001230)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전환에 나선 동국제강(460860)그룹이 대대적인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다. 수익성이 불확실한 해외 법인을 정리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해 물류와 정보기술(IT) 등 신사업에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12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동국제강의 올해 연간 매출(연결 및 분할 전 기준)을 평균 8조 3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7408억 원으로 추정했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의 민간 철강그룹으로 철근류와 건축 자재의 한 종류인 컬러강판 등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장세주 회장이 올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본격적으로 지주사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올 6월에는 동국제강을 인적분할해 동국홀딩스(존속법인)와 열연 전문 신설법인 동국제강, 냉연 전문 신설법인 동국씨엠(460850)으로 분리했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사업 분할 이후에도 올 3분기 각각 1054억 원, 31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탄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강은 3분기 매출 1조 790억 원을 기록해 분할 전 열연사업 부문의 지난해 3분기와 비교 시 14.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6.7%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0.4%로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
주목할 부문은 부채비율 개선이다. 2분기 121.5% 달하던 부채비율은 3분기 107.6%로 줄면서 3달 만에 13.9%포인트(p) 개선됐다. 동국제강은 “사업부 분할 후 차입금 등 부채 축소에 주력했고 3분기 보수로 인해 전분기 대비 생산 및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조선 시황 회복으로 판매량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씨엠은 3분기 매출 554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해 8.3%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5.7% 증가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건설 경기 침체 악조건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모델인 럭스틸과 앱스틸 등의 판매 확대와 수출 중심 판매 전략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동국씨엠은 2030년까지 컬러강판 100만 톤 생산 체제를 구축해 매출 2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동국홀딩스는 인적분할로 매출액이 감소해 올 2분기 누적 기준 935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466억 원과 비교해 10.6%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504억 원이다.
동국제강그룹은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중국 법인(DKSC) 지분 90%를 지난해 중국 강음 지방 정부에 매각했다. 올해 3월엔 브라질 CSP제철소 지분 전량을 글로벌 철강 기업인 아르셀로미탈에 넘겼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주력한다. CVC 설립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다. 동국제강그룹은 철강 관련 계열사 외에도 IT 서비스 전문기업인 동국시스템즈와 유지보수(MRO) 및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페럼인프라를 계열사로 두고 신사업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동국시스템즈는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IT 솔루션 사업을 전개해 코스콤과 CJ대한통운, KB국민은행, LG유플러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페럼인프라는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인 페럼클럽CC을 운영 중이다.
지주사 전환 마무리 작업도 속도가 붙고 있다. 동국홀딩스는 지난 달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 방식의 유상증자 청약을 완료하면서 지주사 전환을 위한 지분을 확보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자회사 동국제강, 동국씨엠 지분 30% 이상을 보유해야 지주사 전환이 가능하다. 동국홀딩스는 유상증자 주식에 대한 추가 상장 신청 및 공정위 신고 절차만을 남겨뒀다. 공정위 승인은 최대 두 달 정도가 소요된다.
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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