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지역 된 병원’ 미숙아 등 5명 사망…이스라엘 “하마스 전초기지11곳 장악”
[앵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본거지로 주장하는 가자지구 최대 병원이 잇따른 폭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전초기지 11곳을 장악하고,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밝히는 등 작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빛나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포격과 총격,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리지만 도움의 손길은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작전지휘본부로 의심하는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 알시파 병원 일대에서는 격렬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병원엔 환자와 의료진 등 3천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숙아 2명 등 환자 5명이 처치를 받지 못해 숨졌고 병원은 결국 폐쇄됐습니다.
[아흐메드 엘 모크할라티/알시파 병원 성형외과장 : "알시파 병원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자신들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전쟁 지역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안전한 대피로를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알시파 병원에 대한 포위 공격은 없습니다. 병원을 떠나고 싶은 가자 주민들을 위해 병원 동쪽으로 안전한 통행로가 열려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궤멸 작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한 병원에서는 민간인 천 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던 하마스 지휘관을 제거했고 지하 터널 수십 곳을 파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미라/가자지구 주민 : "우리는 이 병원에서 저 병원으로 도망치고 있어요. 병원은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무 곳도 안전하지 않아요."]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가자지구 북부에서 11곳의 하마스 전초기지를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이 이어지는 북부 국경지대를 방문해 참전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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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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