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천아용인’ 회동…신당 합류 윤곽 나오나
천 “합류보다 방향성 공감”
이 “5~6명 신당에 관심”
여당 의원 이름 밝히기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네 사람이 11일 회동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준석 신당’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전격적인 만남에 이들의 신당 합류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전 대표와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허 의원의 사무실에서 4시간가량 만났다. 만남 후 천 위원장이 “여러 갈래의 길이 있을 때는 항상 국민을 보고 가야 한다”, 허 의원은 “그때 그 각오, 그때 그 마음으로”, 김 전 최고위원은 “앞으로의 작전이 이해가 간다”, 이 도의원은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동시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천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당장 신당 합류 여부를 결정했다고 말하긴 어렵다. 대한민국의 정치나 보수 진영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는 방향성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도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의 변화가 없다면 이 대표가 생각하는 그 방향의 보수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에 모두 다 동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신당에 관심을 보인 국민의힘 의원 5~6명의 이름을 얘기했고, 신당을 하면 수도권 정당으로 가되 영남에도 다 지역구 후보를 내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도 전날 출연한 KBS 라디오에서 “천아용인팀이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15~18% 표를 얻었다면 당원만 해도 최소 저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10만명을 넘는다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비이재명(비명)계 등 민주당을 이탈한 일부 세력까지를 포괄하는 신당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비명계처럼 기성정당, 큰 정당을 해보신 분들은 굉장히 정치적인 상황을 많이 고려하실 것”이라며 “한 12월 중순쯤 되면 많은 사람들이 진로를 결정하지 않을까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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