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잔칫상 못내줘!···T1, 징동 꺾고 결승 진출[롤드컵]
T1이 있었다.
‘LCK 마지막 보루’ T1이 징동 게이밍(JDG)을 꺾고, 자칫 LPL(중국)에 통째로 내줄뻔한 ‘안방 잔칫상’을 지켜냈다.
T1은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준결승전에서 ‘우승 후보’ JDG에게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미리 보는 결승’으로 기대를 모은 이날 경기 1세트에서 T1은 25분만에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초반 연이은 교전에서 이기며 앞서나간 T1은 중반 내셔 남작 교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상대 본진으로 밀고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했다.
하지만 2세트를 맞은 T1은 JDG의 저항에 골드에서 밀리기 시작, 결국 중반 이후 한타에서 연달아 패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과 ‘오나’ 문현준의 활약이 시작됐다. 초반 ‘카나비’ 서진혁의 오공에게 어려움을 겪었지만, T1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렐을 플레이한 문현준과 아지르를 플레이한 이상혁이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교전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순간에 상대에게 바론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상혁이 절묘한 아지르 궁극기 활용으로 ‘룰러’ 박재혁의 바루스를 잡아낸 후,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어 버렸다.
4세트에서 T1은 답답한 초반 흐름을 보였지만, 기습적인 바론 시도로 흐름을 탄 후 연이은 전투에서 승리하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압도적으로 벌린 격차를 끝까지 유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2년 연속 롤드컵 결승에 진출헌 T1은 오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PL의 웨이보 게이밍(WBG)을 상대로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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