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영하…매서운 ‘秋위’

김기범·이상호 기자 2023. 11. 1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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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주 한라산 ‘가을 첫눈’
당분간 전국 평년기온 밑돌아
14일 중·남부 아침 영하 5도
바람 강해 체감온도 더 낮아
12일 오전 제주 한라산 백록담에 올가을 첫눈이 내려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제공

12일 제주 한라산에 올가을 첫눈이 내렸다. 전국적으로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낮겠고,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는 예보가 나왔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한라산에서 첫눈(눈 날림)이 관측됐다. 제주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로 인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첫눈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11월30일)보다 18일 이르고 2021년(11월8일)보다 4일 늦은 것이다.

이날 제주도 산지의 지점별 최저기온은 윗세오름 영하 3.8도, 진달래밭 영하 2.8도, 삼각봉 영하 2.8도 등이었다.

기상청은 12일 아침 기온이 11일보다 낮아지면서 중부지방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일 최저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일 최저기온은 설악산 영하 10.8도, 향로봉 영하 10.1도, 대관령 영하 7.7도, 철원 영하 6.1도, 파주 영하 5.7도, 춘천 영하 5.5도, 제천 영하 5.3도 등이다. 서울은 은평구에서 영하 5.2도가 기록됐다.

“엄마, 너무 추워요”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 위에 털망토를 걸친 관광객들이 찬 바람에 몸을 움츠리고 있다. 기상청은 추위가 14일까지 이어진 뒤 누그러진다고 밝혔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적으로 기온이 평년(최저기온 1~10도, 최고기온 12~18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특히 아침 기온은 화요일인 14일까지 일부 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0도 이하에 머물겠다. 중부 내륙과 일부 남부 내륙의 아침 기온은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겠다. 낮 기온도 13일까지 중부지방은 10도 이하, 남부지방은 15도 이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이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8~15도 사이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3일 주요 지역의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에 대해 서울 영하 3도와 영상 7도, 인천 영하 1도와 영상 6도, 대전 영하 3도와 영상 10도, 광주 1도와 10도, 대구 영하 1도와 영상 11도, 울산 1도와 12도, 부산 2도와 13도 등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중기예보 발표를 통해 15일부터는 아침 기온 영하 3도~영상 9도, 낮 기온 8~18도로 기온이 평년(최저기온 -2~8도, 최고기온 9~17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기범·이상호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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