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빈손 더비’… 황희찬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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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잊지 못할 '코리안 더비'가 있다.
EPL 개척자인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당시 토트넘)가 2006년 4월 맞붙은 경기다.
8년간 EPL을 호령하며 토트넘의 '캡틴'으로 등극한 손흥민과 리그 3년 차에 울버햄프턴의 에이스로 떠오른 '황소' 황희찬의 대결이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11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2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2-1 대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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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출전한 손흥민·황희찬 침묵
후반전 르미나 극장골로 역전극
이강인·김민재는 나란히 승전보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잊지 못할 ‘코리안 더비’가 있다. EPL 개척자인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당시 토트넘)가 2006년 4월 맞붙은 경기다. 당시 박지성이 이영표의 공을 빼앗은 뒤 웨인 루니에게 어시스트를 전달해 2-1 승리에 앞장서 희비가 엇갈렸다. 결승골이 나온 뒤 둘이 손을 맞대는 사진은 역사적인 한 컷으로 남았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골문 앞에서 밀어 넣어 앞서갔다.
0-1로 뒤진 울버햄프턴은 후반 황희찬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황희찬은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울버햄프턴은 후반 추가시간 대역전극을 썼다. 후반 46분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보낸 공을 마테우스 쿠냐가 크로스를 전달했고, 파블로 사라비아가 왼발 슈팅을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52분엔 마리오 르미나가 사라비아의 침투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그대로 울버햄프턴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12일 ‘축구 천재’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킬리안 음바페의 맹활약을 앞세워 랭스와의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김민재가 풀타임을 소화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은 하이덴하임을 4-2로 꺾고 리그 11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과 황희찬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은 이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클린스만호는 이달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아시아 2차 예선 일정을 시작한다. 첫 상대는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싱가포르이고, 같은 달 21일 중국 원정을 떠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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