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박정은 BNK 썸 감독, "생각 많이 해봐야 할 경기다" …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선수들도 정말 노력을 많이 한다"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경기다" (박정은 BNK 썸 감독)
"선수들도 정말 노력을 많이 한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부산 BNK 썸이 1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74-65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BNK 썸의 시즌 전적은 2승 1패다.
이소희(170cm, G)가 18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진안(181cm, C)도 16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펄펄 날았다. 안혜지(164cm, G) 역시 1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했다.
박정은 BNK 썸 감독이 경기 후 "예상했던 대로 선수들 몸이 무거웠다. 초반에 힘든 경기를 했다. 야투 성공률도 좋지 않았다. 쉽게 흥분했고, 속공도 별로 하지 못했다.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경기다"고 밝혔다.
이어 "로테이션을 신경 쓰고 있다. 그래도, 백업 자원들이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아서, 어긋날 때가 있다. 앞으로 더 맞춰가야 한다. 국가대표에 차출됐던 선수들은 지쳐 있다. 체력적으로 어려워한다. 그동안 시즌 초반에는 힘든 일정을 잘 이겨냈었는데, 쉽게 이겨내지 못한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안은 이날 경기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간결한 플레이도 돋보였다.
"진안에게 차분하고, 냉정하게 해달라고 자주 이야기했다.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면서, 여유를 가졌다. 예전보다는 수비를 살핀다. 스스로 해야 할 때를 안다. 코트에서도 소통이 잘 된다. 아이 컨택을 더 길게 할 수 있다.(웃음) 노력했던 것을 코트에서 보여주고 있다. 대견하다"며 칭찬했다.
그 후 "(이)소희는 아직도 멀었다.(웃음) 자주 흥분한다. 승부욕이 워낙 강하다. 공격 욕심도 있다. 다리가 무거운데도 이것저것 시도하더라. 공격 옵션을 늘리는 것은 좋지만, 간결하게 플레이해야 한다. 상대 수비를 이용하는 법을 터득한다면, 조금 더 쉽게 농구할 수 있을 거다. 주득점원이기에, 집중 견제도 당한다. 점점 강해지고 있다.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선수들이 하나원큐 선수들과 비슷한 또래다. 그래서, 자신감을 보인다. 나와 두 시즌을 함께하면서, 자신감을 더 키우고 있다. 손발을 더 오래 맞춘 것도 크다. 위기에서 상대보다 좋은 호흡을 보였다. 각자 역할도 확실히 나눴다. 위기를 잘 넘기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양인영(184cm, C)이 1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으로 분투했다. 김애나(168cm, G)도 10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로 좋은 활약을 했다. 신지현(174cm, G)과 김하나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경기 후 "전체적으로 안 풀렸다. 앞선 2경기에서 아쉽게 졌다. 이기려는 의욕이 너무 강했다. 마음이 붕 떴고, 발보다는 몸이 앞섰다. 상대가 잘했다. 움직임이나 여러 방면에서 우리보다 다 나았다. 염려했던 세컨드 찬스를 많이 내줬다. 루즈볼 싸움이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세컨드 찬스를 막지 못한다면, 이길 팀이 없다. 다들 열심히는 한다. 수비 요령은 부족하다. 요령 없이 뛰어다니다 보니, (정)예림이나 (김)시온이 체력도 금방 소진했다. 백업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게 위안이다"고 밝혔다.
또 "(신)지현이 공격 비중이 우리 팀에서 크다. 공격은 선수들에게 맡기는 편이다. 벤치에서 풀어주기에 한계가 있다. 선수들 스스로 풀어나가야 한다. 물론 공격 템포를 조절했으면, 초반에 더 좋은 경기를 했을 것이다. 지현이도 득점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 동료들에게도 미안해한다. 템포 조절을 할 줄 알면,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내가 조언할 수 있지만, 스스로 깨닫는 게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은이를 데려오면서, '네게 승리를 가져오라고 하지 않겠다.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어린 선수에게 심어달라. 우리 팀이 네 영입을 계기로 한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선수들도 첫 걸음을 딛고 있다. 패배했다고, 왈가불가하지 않겠다. 선수들도 정말 노력을 많이 한다. 자기들끼리 미팅도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눈다. 3연패 했기에, 분위기는 처질 수 있다.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길게 보자고 했다. 정은이나 (김)시온이가 중심을 잡아줄 거다"며 기자회견을 끝냈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박정은 BNK 썸 감독-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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