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용 멀티골' 전남, 부산 3-0 꺾고 K리그2 우승 저지(종합2보)

안홍석 2023. 11. 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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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로 올라서…최종 라운드 승리하면 승격 PO 진출 가능성
안양도 PO 실낱 희망…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로 안산 3-2 물리쳐
전남 승리 앞장선 박태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광양=연합뉴스) 김동찬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영건' 박태용의 멀티 골을 앞세워 우승을 눈앞에 둔 부산 아이파크를 물리치고 K리그2 플레이오프(승격 PO) 진출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전남은 12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산에 3-0 완승을 거뒀다.

6위(승점 53)로 올라선 전남은 승격 PO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승점 54) 부천FC와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

이날 패했다면 승격 PO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전남은 26일 치러지는 최종 39라운드에서 부천과 원정 맞대결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4위나 5위로 올라서며 승격 PO에 진출하게 된다.

승점 69인 부산은 이날 패배로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승리했다면 조기에 우승을 확정 짓는 상황이었다.

2위(승점 68) 김천 상무가 전날 무승부를 거둔 터라 두 팀의 격차는 승점 1로 좁혀졌다.

부산은 홈에서 열리는 최종전에서 충북청주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아쉬운 박진섭 부산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천 역시 홈에서 서울 이랜드를 맞아 역전 우승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전남은 이날 부산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상대 전적 1승 1무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전남은 특히 지난해 6월 박진섭 감독이 부산 지휘봉을 잡은 뒤 이 팀을 상대로 2무 2패에 그치던 터였는데, 가장 중요한 이날 맞대결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강건한 수비를 바탕으로 9경기 무패(8승 1무)를 달리던 부산은 이날만큼은 위험지역에서 전남 공격진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전남 공격형 미드필더 발디비아가 부산 진영에서 활개를 쳤고, 흐름은 자연스럽게 전남 우위로 흘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남에 입단한 22세 새내기 미드필더 박태용이 임찬울의 도움을 받아 잇따라 2골을 터뜨리며 전남에 승리를 안겼다.

박태용은 전반 11분 임찬울이 왼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 결승 골을 뽑았다. 박태용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5분 뒤에는 임찬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골 지역 정면에서 슈팅해 추가 골을 뽑았다.

후반 50분에는 지상욱이 플라나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전남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상욱 역시 이 골이 K리그 데뷔골이다.

안양 브루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 와스타디움에서는 원정팀 FC안양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브루노의 역전 결승 골로 안산 그리너스에 3-2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승을 거둔 안양은 승점 51을 기록해 7위가 됐다.

안양은 최종전에서 천안시티FC를 꺾으면 5위로 승격 PO행 막차를 탈 가능성이 있다.

후반 36분 김동진의 득점으로 2-1로 앞서던 안양은 후반 49분에 안산 신재혁에게 동점 골을 내줘 이번 시즌 승격 PO 진출이 그대로 좌절되는 듯했다.

신태용 전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인 신재혁은 후반 49분에 극적인 동점 골을 뽑아내며 이번 시즌 첫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 시간 7분이 이미 지난 상황에서 안양은 브루노가 더 짜릿한 역전 결승 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 스로인 상황에서 넘어온 공이 그라운드에 한 번 튀고 올라오자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3-2를 만들었다.

천안과 김포의 경기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연패 늪에 빠진 안산은 최하위인 13위(승점 22)에 머물렀다.

천안종합운동장에서는 10명이 싸운 홈팀 천안이 이미 승격 PO 진출을 확정한 김포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김포는 3위(승점 60), 천안은 12위(승점 25)를 유지했다.

천안과 안산의 '탈꼴찌 경쟁' 승자도 최종 라운드에서 가려진다.

최종 라운드에서 천안이 안양에 지고, 안산이 성남에 승리하면 다득점에서 앞서는 안산이 12위로 올라서고, 천안은 최하위로 창단 첫 시즌을 마치게 된다.

천안은 이날 이재원이 전반 14분과 후반 25분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슈팅 수에서 12대 4로 앞선 김포가 끝내 득점하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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