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부산에 멀티골 폭격… 벼랑 끝 2연전 전남 구한 '난세의 신인 영웅' 박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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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에 영웅이 나는 법이라는 말은 전남 드래곤즈의 신인 박태용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박태용이 속한 전남 드래곤즈가 12일 저녁 6시 30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3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전남은 전반 11분과 전반 16분에 두 골을 몰아친 박태용의 맹활약과 경기 종료 직전 추상훈의 한 골에 힘입어 안방에서 난적 부산을 꺾고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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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양)
난세에 영웅이 나는 법이라는 말은 전남 드래곤즈의 신인 박태용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플레이오프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선두 부산 아이파크를 반드시 꺾어야 했던 전남 드래곤즈의 희망을 살리는 맹활약을 펼쳐보였다.
박태용이 속한 전남 드래곤즈가 12일 저녁 6시 30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3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전남은 전반 11분과 전반 16분에 두 골을 몰아친 박태용의 맹활약과 경기 종료 직전 추상훈의 한 골에 힘입어 안방에서 난적 부산을 꺾고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박태용은 이날 경기의 영웅이었다. 박태용은 이장관 전남 감독이 시즌 후반기에 중원 조합에 변화를 꾀하기 위해 기용한 신인이다. 전남 유스 성골 출신인 박태용은 이날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조지훈의 뒷받침 하에 발디비아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찬스를 모색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발디비아가 특유의 테크닉과 스피드로 볼을 상대 진영까지 운반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역할을 맡은 반면, 박태용은 상대 박스 인근에서 직접 슛을 노리는 찬스 포착에 주력했다.
박태용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쉽지 않은 승부로 여겨지던 부산전에서 전남이 승기를 잡고 경기를 풀어간 토대를 마련한 선수가 바로 박태용이었다. 박태용은 전반 11분 임찬울의 좌측면 얼리 크로스를 노마크 상태에서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더니 5분 후에는 임찬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깔끔한 오른발 슛으로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K리그 데뷔골을 만들어내더니 5분 뒤에는 멀티골을 꽂은 것이다.
이른 시간대에 나온 멀티골이라 승부가 완전히 결착이 난 활약상이라 보기는 어려웠지만, 무조건 이겨야만 승격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전남이 선두 부산을 상대로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승부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다. 약간의 행운이 있었더라면 해트트릭도 할 뻔했다. 후반 8분 발디비아가 부산 골문 앞으로 쏘아올린 프리킥이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지자 오른발 발리슛으로 부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직전 상황에서 플라나의 헤더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이뤄졌다는 이유로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
비록 해트트릭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활약상은 이번 시즌 전남의 성패와 직결되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져도 될 박태용이다. 전남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 53점으로 6위로 뛰어올랐다. 마지막 승부는 5위 부천, 이기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 부천마저 꺾고 플레이오프에 간다면, 박태용이 교두보를 놓은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난세에 영웅이 났다고 서두에 표현한 이유기도 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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