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승격 확정 실패' 전남, 박태용 멀티골 앞세워 부산에 3-0 승 'PO 희망 이어가'[K리그2 현장리뷰]

박찬준 2023. 11.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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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부산 아이파크가 우승을 확정짓는데 실패했다. 전남은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갔다.

전남은 12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38라운드에서 박태용의 멀티골을 앞세워 3대0으로 승리했다. 전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53이 되며,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 부천FC(승점 54)와의 승점차를 1점으로 줄였다. 부천과의 마지막 라운드까지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이날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짓는 부산은 아쉽게 눈물을 흘렸다. 전날 2위 김천 상무가 경남FC와 1대1로 비기며, 승점 68에 머물렀다. 부산은 이날 승점 3을 추가하면 승점 72로 남은 한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지만, 전남에 발목이 잡혔다.

전남은 4-1-4-1 카드를 꺼냈다. 이용재가 최전방에 섰고, 2선에 임찬울 발디비아 박태용 플라나가 자리했다. 조지훈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은 여승원 장성재 유지하 아스나위가 구성했다.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부산은 3-4-3 카드를 내세웠다. 라마스 김찬 성호영이 스리톱을 이뤘다. 허리진에는 김정환 임민혁 여름 최준이 섰다. 스리백은 박세진 이한도 조위제가 구성했다. 골문은 구상민이 지켰다.

양 팀 감독이 가장 강조한 것은 수비였다. 박진섭 부산 감독은 "똑같이 그냥 한 경기 준비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전남이 공격적인 부분이 좋아 수비적인 부분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고 했다. 박 감독은 "어제 김천 경기 결과는 중요치 않다. 우리가 이겨야 한다"며 "당연히 오늘 끝내고 싶지만, 결과는 우리 뜻대로 되는게 아니기에 하늘에 맡길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승부처로 '수비'를 꼽았다. 박 감독은 "상대도 이겨야 하는 경기다. 공격적으로 맞부딛히는 상황에서 수비가 관건이 될 것 같다. 발디비아와 플라나를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성패가 걸려 있다"고 했다.
이장관 감독도 "홈에서 마지막 경기이자 우리의 목표인 5위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팬들에게 꼭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부산이 워낙 스쿼드가 좋다. 빠른 선수들이 공수에 있다. 퇴장 선수들이 있어서 누수가 있지만, 잘 준비했다. 실점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 우리가 홈에서 승률이 좋고, 득점도 많이 하는만큼 수비쪽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부산은 항상 애착이 가는 팀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남을 맡고 있다. 우리와 플레이오프를 두고 다투는 청주, 경남, 안양 경기를 다 봤는데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우리가 결과를 내야 한다. 우리는 최소 비겨야 희망이 있는만큼, 서두르지 않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시작은 부산이 좋았다. 전반 2분 라마스가 인터셉트 후 왼발슛을 시도했다. 옆그물을 때렸다. 위기를 넘긴 전남이 선제골을 넣었다. 12분 임찬울이 왼쪽에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박태용 뛰어들며 감각적인 헤더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태용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기세를 올린 전남의 공세가 이어졌다. 15분 계속된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발디비아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 맞고 아웃됐다.

전남이 추가골을 만들었다. 16분 박태용이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또 다시 부산의 골네트를 갈랐다. 부산도 반격했다. 19분 라마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멋진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0분 전남은 발디비아의 환상 패스를 받은 이용재가 한명 제치며 슈팅으로 연결하려는 찰나, 넘어졌다. 전남은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노파울을 선언했다. 부산이 공격에 나섰다. 24분 김찬이 아크 정면서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나왔다. 이어 최준의 컷백을 김정환이 잡았지만, 육탄방어에 막혔다.

양 팀이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25분 플라나가 중앙으로 이동해 강력한 왼발슛을 때렸다. 떴다. 35분에는 성호영이 오른쪽을 돌파하며 슈팅했다. 옆그물을 때렸다. 38분 라마스의 패스를 받은 김찬이 아크정면에서 슛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아웃됐다. 39분에는 코너킥 상황서 헤더 뒤로 넘어가자 성호영 노마크 발리슛을 때렸다.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이 변화를 줬다. 전남은 임찬울을 빼고 추상훈을 투입했다. 부산은 무려 3명의 선수를 바꿨다. 박세진 김정환 성호영을 빼고 어정원 페신 강상윤이 들어갔다. 초반 부산이 페신을 중심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1분 페신이 왼쪽을 무너뜨린 후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골키퍼가 슬라이딩으로 막아냈다. 2분에는 페신이 아크 정면서 내준 볼을 김찬이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어 7분 부산의 김찬이 헤더를 연결했지만, 떴다. 전남이 또 다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8분 플라나의 헤더 패스를 박태용이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전 플라나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며 선심이 기를 들었다. VAR 결과, 정심으로 인정됐다. 13분 부산이 기회를 만들었다. 라마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찬이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부산이 또 다시 변화를 줬다. 14분 여름을 빼고 박동진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전남이 15분 변화를 줬다. 이용재를 빼고 하남이 들어갔다. 부산의 공격이 이어졌다. 16분 페신 김찬으로 이어진 볼을 아크 정면에 있는 라마스에게 연결됐다. 라마스의 강력한 왼발슛을 아스나위의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전남도 공세에 나섰다. 18분 플라나가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떴다. 1분 뒤에는 발디비아가 아크정면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약했다.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22분 김찬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남의 육탄수비가 빛났다. 부산은 이어 계속해서 좌우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제대로 머리에 맞추지 못했다. 30분 김찬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남은 하남과 발디비아를 중심으로 한 역습으로 맞섰다.

부산이 계속해서 전남을 공략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38분 부산은 최건주까지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전남은 박태용을 빼고 유헤이를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다. 39분 하남이 골키퍼 나온 것을 보고 먼거리서 슛을 시도했다. 골대를 넘어갔다. 전남은 짜임새 있는 역습으로 부산을 괴롭혔다. 부산은 43분 김신의 리턴패스를 받은 조위제가 회심의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전남 수비의 육탄방어를 넘지 못했다.

전남은 막판 노건우와 지상욱을 투입하며, 시간을 보냈다. 부산은 마지막까지 골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전남의 수비벽은 두터웠다. 전남은 추가시간 장성재의 멋진 드리블에 이은 컷백이 하남에게 연결됐지만,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다. 부산은 마지막 임민혁의 날카로운 프리킥도 제대로 머리에 맞추지 못하며 득점하지 못했다. 전남은 추가시간 지상욱이 역습 상황에서 멋진 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승부는 전남의 3대0 승리로 끝이 났다.

광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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