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다시 와라" 전소민, 눈물의 작별인사→'런닝맨' 악플 하차 루머 해명 [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전소민이 웃음과 눈물로 '런닝맨'을 떠났다.
12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전지적 소민 시점 – 굿바이 소민' 레이스가 진행돼, 전소민과 멤버들이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런닝맨' 마지막 녹화날 출근길, 전소민은 "드디어 마지막 녹화날이 다가왔다. 어제 잠을 잘 못 잤다. 일찍 자려고 했는데 잠이 잘 안 오더라"라고 말했다. "사람이 익숙해지면 소중함을 덜 느끼는 것 같다.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출근길도 다르고 멤버들이랑 하는 멘트 하나하나도 다를 거고, 평소 했던 말도 소중하겠다"라며 미션 가방부터 이름표까지 사소한 것도 애틋하게 생각했다.
유재석은 오프닝에서 "기사에서 소민이가 악플 때문에 빠졌다고 하는데 아니다. 다들 그렇게 알고 계시던데 그거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악플이면 어떻게든 있어야지. 왜 피해자가 일자리를 잃어야 되냐"라며 "악플 때문에 소민이가 상처받았으면 저희 가만히 안 있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소민이의 꿈을 위해서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전소민은 자작시를 공개했다. '가을'이라는 제목의 시를 읽었다. "노랗고 붉게 물든 날. 아름답게 바라보아줄 때 즈음 그 때 나는 가야하네. 빈 몸의 나를 보고 내 마음을 의심치는 말기를. 운 좋으면 너의 가방, 너의 어깨에 앉아 함께 가겠지만"이라 하자, 하하는 우는 시늉을 했지만 전소민은 송지효에게 시를 선물했다.
이어 지석진에게는 "지석진 애드리브에도 낙엽이 진다"라고 했고, 양세찬에게는 '양세차라리'라는 제목의 시를 선물했다. 전소민은 양세찬의 시점으로 시를 썼다고 설명하며 "나갈 줄 알았으면 차라리 사랑한다고 말이라도 해볼 것을"이라고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양세찬은 "너 아주 정신 나간 시를 써라"라며 황당해 했고, 전소민은 "야 이제 사귀어도 돼"라며 웃었다.
놀이공원에서 런닝투어 두 번째 코스를 마친 후 다음 코스로 이동하던 중 유재석은 "진짜 소민이 아쉽긴 하다. 갈 때 되니까 좀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전소민은 "게임 못할 때, 가끔 보드게임 같이 해주시면 안되냐"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지석진은 "연예인이랑 놀려면 돈 내. 3시간에 5만원"이라고 장난쳤고, 유재석 역시 "나는 주말에는 가족들하고 있어야 되기 때문에 요금을 조금 더 받아야 한다. 가족들과의 시간을 포기해야 하는 거기 때문에 30%정도 네가 더 내줘야 한다"라고 짓궂게 장난쳤다.
전소민은 유재석에게 "모든 게 가능해요. 늘 들뜨고 기뻤어요. 놀랍고 신기했던 꿈과 환상의 세계가 끝났습니다. 잘 놀다 갑니다. 런닝맨"이라며 '놀이공원'이라는 시를 선물했고, 하하에게는 "나 없으면 이제 누구랑 놀래? XX 사랑한다 하동훈"라고 애정을 담은 격한 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소민에게 쓴 시를 꾸미는 시간을 가졌다.
양세찬은 시를 읽기 전부터 울컥하며 애써 웃었다. 양세찬은 "한없이 모든 걸 보여준 그대.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날 웃으면서 떠나 보내드리오리다. R코인을 보고 눈이 돌아가는 그대 그리울 거요. 배신을 밥먹듯 하는 그대 그리울 거요. 가라. 언제든 다시 와라"라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하하는 "이걸 쓰면 진짜 헤어지는 거니까 잘 안써지더라"라며 제목 '꼴통' 시를 읽었다. 하하는 "잘 가시오 부디 잘 가시오 꼴통. 가시거든 부디 즈려밟고 가시오 꼴통. 나 이제 무슨 낙으로 월요일을 보낸단 말이요. 보고있어도 보고싶다. 당신은 우리와 함께 갈 수 있소. 영원히 그대 이름은 꼴통. 그대 없이 사는 날은 보통"이라고 했다.
지석진은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 네가 떠난다는 게. 너 없는 '런닝맨'이라는 게. 다시 생각할 순 없겠니. 너는 뻥이었어요 해도 이해할 거야. 너 자주하잖아 헛소리. 다음주부터 못 듣잖아 너의 잔소리. 보고 싶을 거야 '런닝맨' 러브 개구리 우리 두고 떠나는 너는 정말 모지리"라고 음을 붙여 시를 노래했다.
유재석은 크라잉랩을 선보이며 "이젠 볼 수 없네. 그래서 슬프지만 이젠 훨훨 날아가리라. 네가 바라는 그곳으로. 불나방이여 이젠 화려한 나비가 되리라"라고 마음을 전달한 후 전소민에게 "고생했다"라며 따뜻하게 안아줬다.
김종국은 "전부인듯 모든 걸 쏟아냈던 지난 7년.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랄게. 민망해 하면서도 웃음을 위해 늘 노력하던 그 모습을 잊지 못할 거다. 더 행복해라 소민아"라고 전소민의 이름으로 3행시를 썼다.
송지효는 "짧고 소중한 추억을 주고가는 가을을 닮은 소민아. 2023년 10월 마지막 월요일. 우리 소민이에게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오늘이 어느덧 마지막이네. 슬프면서 화도 나고 믿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너의 미래를 응원하고 축하하고 항상 행복하길 바랄게. 낙엽이 떨어져 거름이 되듯 모든 시간이 소민이의 추억이 되길 바랄게. 항상 사랑했고 항상 사랑할 거야. 고맙고 감사해. 당분간은 많이 기억이 날 것 같아. 전소민 사랑해"라고 애정을 보냈다.
전소민은 "자주 놀러 올게요"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전소민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전소민은 "이렇게 눈물 흘리면서 인사하고 싶지 않았는데…"라며 "어릴 때부터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는 게 꿈이었다. 꿈속에서 보던 유능한 오빠와 언니와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게 영광이었다. 저의 웃음이 어느 정도의 양질의 웃음인지는 모르지만, 시청자 분들께 웃음을 드리면서 저도 행복하고 많이 기쁘고 즐거웠던 것 같다. 앞으로 제 인생에서 얼마나 더 큰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저의 인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이것보다 더 영광스러운 자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추억의 한 부분으로 남을 거다. 지금 '런닝맨'을 지키고 있는 제작진분들 앞으로도 오빠들 많이 사랑해주시고, 여러분 '런닝맨' 관심 많이 부탁드리겠다. 저도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잘 부탁드린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사진 = SBS '런닝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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